상장사 3곳 중 2곳은 배당 확대…기아 배당금 증가액 1위

입력 2022-03-02 06:01   수정 2022-03-02 06:54

상장사 3곳 중 2곳은 배당 확대…기아 배당금 증가액 1위
CEO스코어, 상장사 853곳 2021년 회계연도 기준 조사…주주환원 정책 강화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국내 상장사 3곳 중 2곳은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을 전년보다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기조 속에서 미국발(發) 긴축 여파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내 증시까지 휘청이자 기업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가운데 지난달 28일까지 배당(중간배당 포함)을 발표한 853곳의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을 조사한 결과 전년 기준보다 배당금을 늘린 기업은 총 568곳, 비중은 66.6%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회계연도 기준 비중 46.2%(1천226곳 중 567곳)보다 20.4%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반면 배당금을 줄인 기업 비중은 15.7%(134곳)로, 전년(35.8%, 439곳)보다 20.1%p 줄었다.
조사 대상 853곳의 배당금은 총 38조3천232억원이다. 2020년 배당금인 43조3천310억원보다 5조78억원(11.6%) 적었지만, 2020년 당시 삼성전자[005930]가 이례적으로 지급한 특별배당금 10조7천188억원을 제외하면 5조7천110억원(17.5%) 늘어난 수치다.

아직 배당 결정을 공시하지 않은 기업들을 고려하면 최종 배당금 규모는 4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는 기아가 8천19억원(200.0%) 늘어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포스코(6천653억원, 107.3%), 현대자동차(5천151억원, 65.6%), KB금융(4천559억원, 66.1%), 우리금융지주(3천944억원, 151.7%)가 증가액 상위권에 포함됐다.
배당금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2020년 기준 20조3천381억원에서 지난해 9조8천94억원으로 10조5천286억원(51.8%) 줄었지만, 특별배당 요인을 제외하면 1천902억원(2.0%) 증가했다.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사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화재 등 5곳에서 총 3천434억원을 받았다.
이어 2~4위에도 홍라희 전 리움 관장(1천76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천579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1천268억원) 등 삼성 일가가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천166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1천94억원), 최태원 SK 회장(1천41억원) 등 3명도 1천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았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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