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항공기 진입 지역서 실사격 훈련…무력시위에 경고신호

입력 2022-03-17 13:35   수정 2022-03-18 15:04

대만, 中 항공기 진입 지역서 실사격 훈련…무력시위에 경고신호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군이 중국 해경 소속으로 보이는 항공기가 진입했던 최전방 지역에서 실사격 훈련에 실시했다.
중국 항공기 출현 시기와 시차가 있긴 하지만 무력 시위와 탐색에 강력한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육군사령부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마쭈(馬祖) 열도의 둥인 지구 지휘부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공개했다.
각 부대의 작전 역량 점검을 위한 이번 훈련에는 각종 화포 및 중화기 등이 동원됐다.
육군 사령부는 이번 훈련은 정체불명의 항공기 출현 등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 실시됐다면서 병력과 화력 배치의 적절성도 점검했다고 밝혔다.
앞서 마쭈 열도 둥인섬에서는 지난달 초 중국 측 항공기로 추정되는 미확인 비행물체가 출현해 당국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이 지역은 중국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와의 거리가 16㎞에 불과한 곳이어서 대만군의 삼엄한 경계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당시 대만군은 해당 항공기가 중국 Y-12 기종으로 밝혀졌다고 공개하면서 중국 측이 대만 측의 방공 대응 태세를 시험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중국 해경인 해감(海監) 소속 해안 감시기로 추정됐다.
현지 지자체의 한 관계자는 이번 훈련이 지난 2월 초 중국 해경 소속 추정 항공기와는 관계가 없다면서 단순히 연례 방어 태세 점검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관측통들은 중국측의 무력 시위나 대만군의 방어태세 확인 등에 대해 늦게나마 경고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대만 언론은 대만 보병훈련지휘부가 대만 외곽 섬의 초병이 저공으로 비행하는 정체불명의 항공기에 신호탄을 발사해 경고할 수 있도록 현지 병력을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 해군사령부는 전날 입법원(국회) 보고에서 중국 해군 소속 함정이 대만 해안에서 24해리(약 44㎞) 접속수역이나 12해리(약 22㎞) 영해 범위 등에 진입하는 경우 활동 상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2020년 9월 중순부터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는 중국 군용기의 비행 상황을 매일 공개하고 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