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온라인 매트리스사 지누스 인수…리빙사업 다각화(종합)

입력 2022-03-22 11:39  

현대백화점, 온라인 매트리스사 지누스 인수…리빙사업 다각화(종합)
인수금액 7천747억원…2012년 한섬 이후 그룹 최대 규모 M&A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 30%대…중고가 시장으로 확장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현대백화점[069960]은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인 '지누스'를 7천747억원에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현대백화점그룹이 2012년 현대홈쇼핑을 통해 한섬을 인수한 금액(4천200억원)을 뛰어넘는 그룹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누스[013890] 창업주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30%(경영권 포함)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분 인수와 별도로 지누스와 인도네시아 제3공장 설립 및 재무구조 강화를 위한 1천20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신주 인수까지 고려하면 인수액은 8천947억원이며 인수 후 지분율은 35.8%다.
경기도에 본사가 있는 지누스는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와 호주, 일본 등에 진출한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회사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1천238억원, 영업이익은 7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중 매트리스 매출이 50% 이상이며 글로벌 매출이 97%를 차지한다.
세계 최초로 침대 매트리스를 압축 포장한 뒤 상자에 담아 배송해주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30%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온라인 채널 매출이 전체 매출 중 80%에 이른다.
지누스 이윤재 회장은 회사의 지속 가능성과 사업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현대백화점은 전했다.
이 회장은 이후에도 지분 일부를 계속 보유하면서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에 참여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누스 직원 고용을 100% 보장하고 기존 임원들도 경영에 참여하게 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누스 인수로 리빙 분야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현대리바트, 현대L&C 등 리빙 부문 계열사와 협력해 지누스의 취급 품목을 매트리스 외에 거실, 홈오피스, 아웃도어 등 일반 가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백화점·홈쇼핑·면세점 등 그룹 내 유통 계열사 유통망을 활용해 지누스의 국내 사업도 확장하고 중저가 위주인 지누스 사업 모델을 중고가 시장으로 넓힌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 기반의 수면 시장 진출을 위해 슬립테크(수면 기술) 전문 기업을 추가 인수하거나 협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인수로 현대백화점그룹의 리빙 사업 부문 매출은 3조6천억원 수준으로 커진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미래 청사진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리빙 사업부문 매출을 2030년까지 2021년(2조5천억원)의 두 배인 5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또 이번 인수는 지누스가 온라인 기업이라는 점에서 그룹 통합몰이 아닌 유통·패션·리빙·식품 등 계열사별 전문몰을 육성한다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이커머스 전략과도 부합한다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메가 트렌드나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미래 수요가 확대되는 사업 중 그룹의 성장 전략과 부합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나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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