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지방선거 첫 한인 재선의원 나올까…탈북민 2명도 재도전

입력 2022-05-01 07:00  

영국 지방선거 첫 한인 재선의원 나올까…탈북민 2명도 재도전
5일 영국 지방선거…파티게이트, 생활비 상승 등 파장 관심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영국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재선 한국계 구의원이 나올지가 관심이다.
서방에서는 처음으로 북한 출신 선출직이 등장할지도 주목된다.
이번 선거에는 런던 해머스미스 지역의 구의원(councillor)인 권보라(노동당·컬리지&올드 도크 워드)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영국에선 2018년에 한국계 2명이 구의회에 처음 진출했다.
권 의원은 특히 한인들이 많이 살지 않는 런던 시내에서 당선돼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려서부터 영국에서 살았고 다문화 지역이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지역에서 10년 넘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네트워크를 쌓았다"고 말했다.
1979년생인 권 의원은 런던정경대(LSE) 철학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기자 등으로 일했다.
권 의원은 "지역 주민들이 에너지 요금 상승 등 생활비 문제와 공기 오염 등 환경 이슈에 관해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권 의원이 출마한 런던에선 제1야당인 노동당이 여론 조사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한인 타운이 있는 뉴몰든을 지역구로 둔 하재성 의원(자유민주당)은 이번엔 출마하지 않는다.
한국계 출마자는 4년 전 3명에서 올해는 5명으로 늘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런던 남동부에선 박옥진(올드 몰든), 김동성(뉴몰든 빌리지)씨가 영국 야당 자유민주당 소속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이 지역 하원의원은 자민당의 에드 데이비 대표다.
중부 맨체스터에선 탈북민 박지현(보수당·램스보텀 워드)씨와 조국성(티모시 조·보수당·덴튼 사우스 워드)씨가 지난해 보궐 선거에 이어 다시 공천을 받았다.
맨체스터는 전통적으로 노동당이 우세인 지역이지만 최근 보수당이 공을 들이고 있다.
박지현씨는 "난민으로 와서 영국 사회 일원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면서 "지역 의원들 뿐 아니라 상원의원과 중앙당 여성단체들이 와서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잉글랜드의 경우 146개 구의회 4천여개 의석이 걸려있고 스코틀랜드와 웨일스에서도 1천여명씩을 새로 뽑는다.
영국은 대체로 4년마다 구의원 선거를 하지만 일부는 2년마다 절반씩 뽑거나 매년 3분의 1을 바꾸기도 한다.
영국 언론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선거가 파티게이트, 생활비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보수당 내 성차별 문화 등 최근 이슈에 관한 여론을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보리스 존슨 총리의 앞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봉쇄 규정을 어기고 파티를 했다가 범칙금을 부과받은 일로 인해 야당에서 사임 요구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당내에서도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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