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텍사스주지사 "총기규제 강한 시카고 총기사고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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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5-26 16:13   수정 2022-05-26 17:54

美텍사스주지사 "총기규제 강한 시카고 총기사고 더 많아"

美텍사스주지사 "총기규제 강한 시카고 총기사고 더 많아"

CDC 통계로는 2020년 텍사스주가 총기 사망자 1위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서 텍사스주의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참사 뒤 총기규제 강화 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그레그 애벗(64·공화) 텍사스 주지사가 규제 무용론을 주장했다.

애벗 주지사는 25일(현지시간)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텍사스주에 엄격한 총기규제법이 있었다 해도 이번 참사를 막지 못했을 것"이라며 "시카고의 총기폭력 실태가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카고에서는 매 주말, 이번 사건의 피해자보다 더 많은 수의 사람이 총에 맞는다"며 "많은 사람이 엄격한 총기 규제법을 만들어 시행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시카고시가 있는 일리노이주의 J.B.프리츠커(민주) 주지사는 트위터에 "애벗 주지사, 부끄러운 줄 알라. 시카고 범죄에 사용된 대부분의 총기는 (총기 규제가 약한) 일리노이주 밖에서 온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시카고 총기사고 현장에서 수거된 총기의 60%가량이 타주에서 유입된 것이라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첨부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도 "공화당원은 늘 시카고를 비난의 대상으로 삼는다"며 "시카고를 들먹이는 대신 이 대학살을 어떻게 멈출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일침을 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0만명당 총기 사망자수는 일리노이주가 14.1명, 텍사스주가 14.2명으로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전체 총기 사망자수는 일리노이주가 1천745명으로 텍사스주(4천164명)의 절반에 못 미쳤다. 텍사스주는 2020년 미국에서 총기 사망자수 1위 지역이었다.

일리노이주의 모튼 그로브 교외에서는 1981년 미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권총의 판매와 운송, 소유가 금지됐다. 1982년 시카고에서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권총 판매를 동결하는 법이 통과됐다.

이번 버펄로 사건에 사용된 AR-15 소총의 경우 시카고와 쿡 카운티에서는 살 수 없다.

일리노이주는 또한 21세 미만이면 보호자의 동의없이는 총기 구매·소지를 할 수 없고 고성능 탄약이나 소음기도 금지한다.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주가 18세 이상에게 소총 구매를 허용한 것은 60년도 더 된 일이다. 그간 별문제가 없다가 지금 왜 이런 일을 겪게 됐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비판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사회 구성원의 정신건강 상태가 달라진 것이 문제"라며 "(총기를 규제하기보다) 우리 사회의 정신건강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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