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닷새 동안 25% 급락…연초 대비 '반토막'

입력 2022-06-15 16:41  

비트코인 닷새 동안 25% 급락…연초 대비 '반토막'
"미 연준 긴축 우려 수그러들어야 반등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가상화폐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15일 오후 4시 2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천783만원으로, 24시간 전보다 4.11% 떨어졌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도 4.28% 내린 2천779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6% 올라 4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 10일 저녁 이후 약 닷새 만에 25%가량 떨어졌다. 특히 전날에는 2천741만2천원까지 추락해 24시간 전 대비 하락률이 무려 18%에 이르렀다.
이 가격대는 연초(업비트 1월 1일 종가 기준 5천675만원)의 반 토막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9일 기록한 최고점(업비트 기준 8천27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65%가량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가상화폐 급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가상화폐가 통화 긴축 시기에 투자자들이 피하는 '위험자산'에 가깝기 때문이다.
정석문 코빗리서치센터장은 "가상화폐가 신생 자산군이고 네트워크 초기 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나스닥과 함께 위험자산으로 분류돼 움직이고 있다"면서 "연준의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드는 시점에야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제성장 전망치가 낮아지면 연준의 긴축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면서 "현재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조금씩 나오고 있으며, 더 센 신호가 나오려면 올해 하반기는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관련 업계까지 타격을 입고 있다는 점도 당분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용자 17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대형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인 셀시어스는 이주 초 '극심한 시장 환경'을 언급하며 예치된 비트코인의 인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뉴욕 증시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지난해 상장 당시와 비교해 4분의 1수준으로 폭락했으며, 전체 직원의 18%에 달하는 1천1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영향 등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역대급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마저 나온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장 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의 약세는 이전과 비교해 가장 깊고 어두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시장의 혹한기를 예고했다.

ku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