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 상승에 전력-에너지기업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중↑ 수익↓

입력 2022-06-21 06:07   수정 2022-06-21 06:18

원자재가 상승에 전력-에너지기업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중↑ 수익↓
리더스인덱스 분석…에너지공기업 원재료비 부담 급증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국제 유가 급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 대기업의 원재료 부담이 급격하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전력공기업과 에너지 기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2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이런 내용이 담긴 '국내 기업 매출액 및 원재료 매입액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리더스인덱스가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원재료비를 공개한 194개 기업의 매출액과 원재료 매입액 등을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의 1분기 매출액은 총 648조2천332억원으로 작년 동기(528조9천34억원)보다 22.6% 증가했다.
원재료비는 작년 동기(224조3천368억원)보다 35.3% 증가한 303조5천813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새 원재료 비용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194개 기업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작년 1분기 42.4%에서 올해 1분기 46.8%로 4.4%포인트(p)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특히 에너지 공기업의 원재료 부담이 크게 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의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10개 에너지 공기업의 매출액은 작년 1분기 32조8천756억원에서 올해 1분기 45조3천703억원으로 3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재료비는 13조9천866억원에서 28조5천626억원으로 104.2% 급증했다.
이로 인해 이들 10개 에너지 공기업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42.5%에서 63.0%로 20.5%p나 올랐다.
특히 지역난방공사[071320]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67.1%에서 97.5%로 무려 30.4%p 급등했다.
최근 1년간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 상승률을 보면 한국전력공사(21.3%p↑), 한국서부발전(15.3%p↑), 한국남동발전 (13.3%p↑), 한국동서발전(11.1%p↑), 한국남부발전(10.8%p↑) 등의 순이었다.
조사 대상 민간 발전 에너지 기업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도 1년 새 13.5%p 올랐다.
포스코에너지는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중은 13.1%에서 72.4%로 무려 59.3%p 상승했다. 이어 한화에너지(19.3%p↑), SGC에너지(6.1%p↑)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석유화학 기업의 원재료비 부담도 커졌다.
SK케미칼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작년 1분기 29.6%에서 올해 1분기 49.2%로 19.6%p 올랐다. 남해화학(19.4%p↑), LG화학(12.7%p↑), 롯데정밀화학(12.3%p↑), 포스코케미칼(11.6%p↑) 등도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이 두 자릿수 상승했다.
식음료 업종의 경우 1분까지는 매출액에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 15개 식음료 기업의 1분기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작년 동기보다 3.4%p 상승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2분기의 경우 원재료비 상승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력공기업과 에너지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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