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인들의 신체 활동 부족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국가 경제에 연간 23억 뉴질랜드달러(약 1조8천743억 원)의 손실을 초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매체 뉴스허브는 23일 국제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신체 활동 부족으로 인해 뉴질랜드 의료체계가 부담하는 비용도 연간 5천3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를 보면 뉴질랜드 성인의 48%가 신체 활동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어린이와 10대는 더욱 심해 93%가 신체활동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고 뉴스허브는 전했다.
신체 활동 부족은 세계 평균치가 성인 21%, 어린이와 10대는 81%다.
뉴스허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에서 뉴질랜드보다 신체 활동 순위가 낮은 국가는 포르투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등 세 나라뿐으로 이에 따른 사망 비율을 나타내는 점수도 뉴질랜드는 10.6으로 세계 평균 9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체육협회 리처드 베디 회장은 뉴질랜드가 스포츠를 좋아하는 나라로 알려졌지만 신체 활동이 많은 나라는 아니라며 "스포츠를 좋아하는 나라여서 신체 활동도 많이 하는 나라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지만, 진실은 아니다. 스포츠 보는 걸 좋아하는 나라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피오나 불 박사는 "세계 성인 4명 중 1명이 신체활동이 충분하지 않은데 뉴질랜드에서는 인구의 거의 절반이 신체 활동이 부족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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