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갈등'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카카오에 유보 요청했다"

입력 2022-07-25 13:46   수정 2022-07-25 14:57

'매각 갈등'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카카오에 유보 요청했다"
카카오 "모빌리티, 사회적 공존 위한 제안 의지 밝혀…노력 존중"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오규진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을 둘러싸고 갈등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이 회사의 류긍선 대표가 최대 주주인 카카오[035720]에 매각 추진을 유보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류 대표는 이날 오전 사내 공지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그는 공지 글에서 며칠 전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담당자들과 만나 임직원들의 매각 반대 입장을 알리고, 카카오모빌리티의 사회적 공존을 위한 방안을 구체화해 카카오 측에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류 대표의 공지는 이날 오후 4시 사내 경영진과 직원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앞두고 게시됐다.
이에 따라 간담회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사회적 공존을 위한 방향성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는 크루(임직원)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CAC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류 대표의 이러한 계획에 대해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사회적 공존을 위한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면서 "CAC에서는 이러한 노력을 존중하며 (카카오모빌리티의) 제안 내용을 살펴볼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중 일부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의 지분율은 57.55%다.
김성수 카카오 CAC 센터장은 지난 18일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과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카카오 입장에서 경영권을 놓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성장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매각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과 카카오 노조인 '크루 유니언'은 이러한 매각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25일 오후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크루 유니언 등과 함께 MBK파트너스 앞에서 매각 추진을 반대하는 '플랫폼 노동 기본권 보장 및 카카오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연다.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조 위원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인수는 카카오모빌리티 관련 플랫폼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게 더 힘든 노동 조건을 강요하고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비용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며 카카오의 지분 매각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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