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범 제압하고 화재대피 도운 시민들 '포스코히어로즈'

입력 2022-07-31 11:55  

흉기 난동범 제압하고 화재대피 도운 시민들 '포스코히어로즈'
정구관·김유진·김재원씨와 강태우·김지민 소방교에 상패·장학금 전달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포스코청암재단은 흉기 난동범을 제압한 정구관(41)·김유진(43)씨, 화재가 난 건물에 뛰어들어 주민을 대피시킨 김재원(41)씨,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조한 강태우(29)·김지민(29) 소방교 등 시민 5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정구관·김유진씨는 아파트 복도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 현장에 뛰어들어 범인을 제압하고 피해자를 구출했다.
지난 16일 밤 10시께 경기 의정부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들려오는 비명 소리에 집 밖으로 뛰어나온 정 씨는 한 남성이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것을 발견하고 남성에게 달려들어 칼을 빼앗아 제압했다.
그러나 남성은 부러진 칼날을 주워 다시 여성에게 달려들었고, 남성을 다시 쫓아가 제압한 정 씨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를 들은 이웃 김유진씨는 범인의 손에 든 칼을 빼앗은 뒤 경찰에 신고해 범인을 경찰에 인계했다. 피해자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는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원씨는 지난달 5일 오후 8시께 화재 건물의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켜 인명 피해를 막았다.
경기 안산시 상록구 인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 씨는 옆 건물 1층의 한 상점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확인한 후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1층에 있던 사람들은 건물 밖으로 급히 대피했지만 2·3층과 옥탑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화재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에 김 씨는 잠겨있던 화재 건물의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가 각 세대마다 초인종을 누르며 화재를 알려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주민들이 대피하는 사이 연기는 빠르게 위층으로 번졌고, 화재 발생지인 1층 상점은 전소됐다.
강태우·김지민 소방교 부부는 지난달 18일 충남 당진의 왜목마을 해수욕장을 산책하다가 익수자를 발견해 구조했다.
강 소방교는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약 20m를 헤엄쳐 바다에 빠진 여성을 해변까지 무사히 구조했다.
익수자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고, 이에 김 소방교는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했다.
김 소방교는 만삭의 몸으로 최근 병가를 내고 안정을 취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청암재단은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이들 시민 5명에게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 제정돼 현재까지 총 62명의 포스코히어로즈가 선정됐다.
he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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