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진영, 머스크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 요청

입력 2022-09-30 16:35   수정 2022-09-30 16:40

미얀마 민주진영, 머스크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 요청
군정 인터넷 차단에 "이란·우크라처럼 우리도 도와달라"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미얀마 민주 세력이 쿠데타 군부의 인터넷 차단에 대응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에게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30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틴 린 아웅 통신부 장관은 머스크에게 우크라이나와 이란에 제공하는 것처럼 미얀마에도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달라고 했다.
스타링크는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이다. 4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시위 이후 이란 정부가 인터넷을 차단하자 이란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통신이 두절된 우크라이나에도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시민권을 보호하는 단체인 엑세스 나우에 따르면 현재 미얀마 군정은 330여 구 가운데에서 54곳 이상에서 인터넷을 차단하고 있으며 미얀마 국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페이스북을 포함한 다수의 SNS를 차단하고 있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사가잉, 마궤 지역과 친주, 카야주, 카인주의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까지도 차단하고 있다.
미얀마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저스티스 포 미얀마'(JFM)는 최근 군부가 모든 모바일 네트워크를 직접적으로 또는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서 제어하는 디지털 독재를 구축하고 있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인터넷 차단은 민주 세력에 대한 잔악한 탄압의 증거를 확보하지 못 하게 하려는 시도라며 "(인터넷 서비스 제공으로) 우리를 돕고 생명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2020년에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미얀마 총선거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에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이를 반대하는 세력을 유혈 탄압하고 있다.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군부의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는 군부에 의해 2천300명 이상 살해됐고 1만5천여 명 넘게 투옥됐다.
202134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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