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압박에 대만인의 대중 신뢰도 '최저'…미국은 중간 수준

입력 2022-10-05 11:31  

중국 압박에 대만인의 대중 신뢰도 '최저'…미국은 중간 수준
국민당 계열 여론조사…39.5% "미중긴장 확대시 미국편에"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대만인들은 미국에 대해선 중간 수준의 신뢰도를, 중국에 대해선 최저 수준의 신뢰도를 각각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만의 타이완뉴스는 5일 대만 야당인 국민당 계열 단체인 계사민본기금회(啓思民本基金會)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토대로 응답자들의 신뢰도를 점수로 매긴 결과 미국과 중국에 대해 각각 평균 5.55 점과 평균 2.82점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응답자들에게 최저 1점에서 최고 10점의 점수를 매기도록 한 점을 고려하면 미국의 신뢰도 평균 점수 5.55점은 중간 수준, 중국의 신뢰도 평균 점수 2.82점은 최저 수준을 뜻한다고 계사민본기금회 측은 설명했다.
'미국 의회가 입법을 추진 중인 대만정책법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들의 77%가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앞서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지난 8월 대만을 한국과 같은 수준인 비(非) 나토(NATO) 주요 동맹국으로 지정하고 향후 4년간 45억 달러(약 6조 4천억원) 규모의 안보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대만정책법안을 처리한 바 있다.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이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대만인들의 21.6%가 '틀림없이 그럴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26.5%는 '아마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18.2%는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27.4%는 '틀림없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 확대시 대만의 선택'을 물은 결과 39.5%는 '미국과 더 가까워져야 한다'라고 답했으며, 46.8%는 '미국 중국과 등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대답했다.
'중국과 더 가까워져야 한다'라는 응답자는 7.5%에 불과했다.
'대만이 미국과 중국 간 경쟁에 연루되는 것을 피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33.6%가 '강하게 동의한다'라고 답했으며, 31.8%는 '다소 동의한다'라고 대답했다.
이 질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와 '강하게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각각 15.6%와 12.9%에 그쳤다.
마지막으로, '대만 문제를 무력으로 해결하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압박이 점차 강해지는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62.6%가 '그렇다'라고 답했지만, '과거와 비슷하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28.4%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2일 사이 대만의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7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의 오차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대만에서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집권한 이후 양안의 공식적인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을 계기로 대만섬을 포위하는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하고, 군용기를 연일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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