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한은, 11월 추가 '빅 스텝' 가능성 높다"(종합)

입력 2022-10-12 16:38   수정 2022-10-12 16:55

증권가 "한은, 11월 추가 '빅 스텝' 가능성 높다"(종합)
"연준 긴축·환율 변화 없으면 50bp 인상…일부는 지속인상 부담에 25bp 전망"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2일 빅 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 증권가는 11월 추가 빅 스텝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3.00%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3.50%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해 "다수 위원이 말한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금통위원이 인상 기조를 가져가되, 11월 금통위 이전 많은 요인이 시장에 주는 영향을 보고 11월 인상 폭을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2명은 소수 의견으로 25bp 인상을 제시했다.


증권가에선 다수의 금통위원이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3.50%로 예상한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강도 높은 긴축을 이어가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으면 11월에도 빅 스텝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경우 최종 기준금리 수준은 한국은행이 제시한 전망치보다 0.25%포인트 높은 3.75%가 된다.
백윤미 교보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에서 50bp(1bp=0.01%포인트) 인상을 한 배경인 물가 상승 압력,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환율 상승이 11월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11월에 추가적인 50bp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다시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수준으로 금리 인상 폭이 줄어들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결정문을 보면 환율과 미국 통화정책 변화가 변수로 크게 부각되기 시작했다"며 "결국 한국은행의 추가 0.5%포인트 인상 여부, 최종 금리는 연준의 향후 경로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강력한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한국은행의 11월 추가 50bp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환율이 통화당국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11월에도 기준금리가 50bp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과잉 긴축을 각오하고 있어 한국은행의 최종 기준금리는 연 3.75%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도 "한미 금리차 확대는 원화 가치에 부정적"이라며 "연준이 11월 75bp 인상을 단행하면 11월 금통위에서도 50bp 연속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11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폭이 0.25%포인트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일부 제시됐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연준의 점도표 발표를 앞두고 한국은행의 25bp 인상을 전망한다"며 "내년 1월 추가 25bp 인상을 통해 연 3.5%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 금리 이상이고, 작년 8월부터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금리 인상 효과를 고려하면 11월 금통위에선 25bp 인상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이 11월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고 미 연준이 11월 75bp와 12월 50bp 올린다고 가정하면 한미 간 정책금리 격차는 11월 75bp, 12월 125bp까지 각각 확대돼 자본유출과 환율 측면에서 또다시 부담스러운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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