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전국이 불빛으로 가득…인도 '빛의 축제' 디왈리

입력 2022-10-24 12:15  

[월드&포토] 전국이 불빛으로 가득…인도 '빛의 축제' 디왈리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 23일 밤(현지시간) 인도 전역은 환한 불빛으로 가득했습니다.
힌두교 최대 축제이자 인도의 가장 큰 명절인 디왈리가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인도인들은 디왈리 때 온갖 화려한 전구와 장식품으로 거리와 건물 외관을 꾸밉니다.

집마다 친척과 친구 등이 초청된 근사한 저녁 식사 자리가 마련됩니다. 이들은 선물을 교환한 후 거리로 나가 준비한 폭죽을 터뜨립니다.
디왈리 때 곳곳에서 빛이 넘치는 것은 디왈리가 빛이 어둠을 이긴 것을 축하하는 축제이기 때문입니다.
힌두교도들은 디왈리 때 더 많은 빛을 밝히면 더 큰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습니다.

디왈리의 유래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인도 대서사시 '라마야나'에 나오는 신 라마가 아내 시타를 납치한 악마 라바나를 물리치고 고향인 아요디아로 돌아온 것을 환영하는 데서 비롯됐다는 설이 가장 유명합니다.
이날 아요디아의 사류 강가에서는 150만개의 작은 등촉에 불이 밝혀졌습니다.

'디야'라고 불리는 이 등촉은 흙으로 만든 작은 그릇에 기름과 심지가 담긴 형태로 강둑에 길게 열을 맞춰 차례로 배열됐습니다.
등촉 150만개가 한 번에 불을 밝힌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기네스북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아요디아에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방문했습니다.

힌두교도가 많은 이웃 나라 네팔에서도 성대하게 디왈리 축제가 열렸습니다.

다만, 디왈리 때가 되면 뉴델리 정부가 긴장합니다. 엄청난 양의 폭죽이 터지면서 이때를 계기로 대기오염이 심각해지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는 인도 북부의 농민이 추수가 끝난 후 논밭 잔여물을 태우는데 계절풍마저 강하게 불지 않아 오염물질이 뉴델리 상공에 머물게 됩니다.

뉴델리 당국은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올해 폭죽 사용을 금지했고 불법 판매상은 최대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하겠다고 강력하게 대응했습니다.
이 덕분인지 24일 오전 뉴델리의 공기질지수(AQI, 미국 기준)는 200대로 올랐지만, 예년보다는 상당히 낮았습니다.
인도 언론은 올해 디왈리 시즌 대기질이 7년 만에 가장 좋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디왈리 시즌인 11월 5일 오전에는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천㎍/㎥를 훌쩍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PM2.5 일평균 안전 권고 기준은 15㎍/㎥ 이하입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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