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삼성전자, 반도체용 희귀가스 제논 국산화 추진

입력 2022-10-27 11:06  

포스코·삼성전자, 반도체용 희귀가스 제논 국산화 추진
2027년까지 포항·광양제철소에 생산설비 10기 설치 목표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포스코와 삼성전자[005930]가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는 반도체 핵심 소재 '제논'(Xe) 가스의 국산화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포스코는 최근 삼성전자와 '반도체용 제논 가스 사업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포스코가 제논 생산기술 개발과 생산·공급을 담당하고, 삼성전자는 제논의 품질 인증과 구매를 맡는 방식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제논은 네온(Ne), 크립톤(Kr)과 함께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희귀 가스 가운데 하나다. 오랫동안 조명(램프) 등에 널리 쓰였으나 인공위성 추진체,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확대 적용되면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첨단 반도체 생산 공정에 제논 가스를 사용한다.
공기 중 약 0.000009%의 극미량이 포함된 희귀 가스인 제논은 1㎥를 생산하는 데 성인 50만명의 하루 호흡량에 달하는 약 1천만㎥의 공기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대형 공기분리장치(ASU·Air Separation Unit)를 보유한 제철소 등에서 주로 생산되며 현재 국내 수요처들은 미국, 중국, 남아공 등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으로 지난해 대비 수입 가격이 2배 이상 상승해 제논 가스 국산화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요구가 큰 상황이다.
포스코는 2023년 하반기까지 광양제철소 대형 공기분리장치 1기에서 방산되는 잔여 가스로부터 제논을 추출하는 설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제논 생산을 시작해 삼성전자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7년까지 포항·광양제철소 공기분리장치 약 10기에 제논 가스 추출 설비를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면서 생산량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제철 공정에 필요한 산소, 질소, 아르곤 생산을 위해 다수의 대형 공기분리장치를 보유 중이며 2019년부터 이를 활용해 제논, 네온, 크립톤 등 희귀 가스의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올해 초에는 네온의 완전 국산화에 성공했다.
redfla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