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봉쇄' 중국 단둥 코로나 확산…북중 화물열차 또 멈추나

입력 2022-11-02 10:47   수정 2022-11-02 10:49

'도시 봉쇄' 중국 단둥 코로나 확산…북중 화물열차 또 멈추나
11명 추가 감염 …북중 교역 의존도 높은 단둥 주민들 '촉각'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도시가 봉쇄된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코로나19가 확산, 북중 화물열차 운행이 다시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일 단둥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11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달 30일과 31일에 이어 사흘 연속 감염자가 나왔고, 누적 감염자는 11명으로 늘었다.
단둥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7월 17일 이후 3개월여 만이며, 두 자릿수 감염자는 지난 6월 6일(14명) 이후 처음이다.
방역 당국은 전날 도시를 전면 봉쇄해 주민 외출을 통제하고, 모든 공공시설과 상업시설 운영을 중단했으며 공항도 폐쇄했다.
다만 단둥과 선양 등을 오가는 열차는 정상 운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나온 첫 감염자는 유동 인구가 많은 단둥역 부근 거주자다.
이 때문에 도시 봉쇄 이전에 코로나19가 이미 지역사회에 전파됐을 수 있다는 우려에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단둥 주민들의 관심은 북중 화물열차가 정상 운행할 수 있을지에 쏠린다.
북중 교역의 70%를 차지하는 단둥은 북중 화물열차 운행 여부가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단둥은 지난 4월 코로나19가 번지자 같은 달 25일 도시를 봉쇄했고, 나흘 뒤인 29일 북중 화물열차 운행을 중단한 바 있다.
화물열차는 3개월 뒤인 지난 9월 26일 운행을 재개했다.
북중은 상대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지난 4월 북중 화물열차 운행 중단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유입될 것을 우려한 북한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5월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북한이 부족 물자 확보를 위해 지속해서 운행 재개를 요청했으나 중국은 한동안 응하지 않았다.
이런 점에 비춰 단둥의 코로나19가 계속 번지면 북한이 재차 화물열차 운행 중단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랴오닝에서는 단둥 이외에도 진저우(7명), 잉커우(4명), 차오양(3명). 선양(2명)에서 근래 들어 가장 많은 27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단둥의 한 주민은 "중국과 북한이 경제보다 더 중시하는 것이 코로나19 방역"이라며 "단둥뿐 아니라 주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계속 발생하면 불안감을 느낀 북한이 북중 육로 교역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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