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폴란드 공격은 러 소행…매우 심각한 긴장고조"

입력 2022-11-16 08:12   수정 2022-11-17 09:39

젤렌스키 "폴란드 공격은 러 소행…매우 심각한 긴장고조"
"러 공격은 우크라 겨냥 인종청소 행위…G20에 대한 냉소적 모욕"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에 미사일이 떨어진 사건은 러시아의 소행이라면서 "매우 심각한 긴장고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오늘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연합국의 영토를 타격해 사람이 죽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폴란드에 미사일이 떨어진 것과 비슷한 시각 러시아군이 대대적인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에 미사일 85발이 쏘아졌으며 대다수는 전력 기반시설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폴란드 라디오방송 ZET는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2발이 폴란드 동부 프셰보두프 마을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마을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4마일(약 6.4㎞)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서방 각국은 긴장고조를 목적으로 한 러시아의 의도적 도발인지, 단순한 오발인지에 촉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폭격의 결과로 2개 발전소의 원자로 다수가 자동적으로 가동이 중단됐으며 이로 인한 (피해) 규모를 계산 중이다. 적들은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별도의 글에선 러시아의 무차별 미사일 공격으로 "약 1천만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정전 상태에 빠졌고, 현재까지 이중 800만명에 대한 전력공급이 재개됐다"면서 전력망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이러한 인종청소 행위로 내 평화계획에 화답한 것은 (15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따질 것으로 전망되는) 주요 20개국(G20)과 세계에 대한 냉소적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나토 회원국이 러시아의 폴란드 공격과 관련해 즉각 정상회담을 소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폴란드에 떨어진 것이라는 음모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건 사실이 아니다. 누구도 러시아 선전전에 넘어가거나 그런 메시지를 증폭시켜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조의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테러로 인한 폴란드 시민의 사망에 조의를 표했다. 우리는 구할 수 있었던 정보를 교환하고 모든 사실관계를 명확히 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유럽 전체와 세계는 러시아 테러리스트로부터 완전히 보호받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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