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이 대부분 중국산? 프랑스서 논란

입력 2022-11-16 20:18  

파리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이 대부분 중국산? 프랑스서 논란
'메이드 인 프랑스' 비율은 8%…나머지는 '메이드 인 차이나'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2024 파리하계올림픽 마스코트 '프리주' 봉제 인형이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프랑스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마스코트 인형을 생산할 프랑스 기업 2곳을 선정했는데, 이들의 생산 시설이 대부분 중국에 있어서다.
조직위는 '메이드 인 프랑스' 마스코트 인형 비율을 8%로 추산하며, 프랑스에서 판매하는 봉제 인형 상당수는 중국에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 행사에서 프랑스의 저력을 보여줘야 할 마당에 올림픽을 상징하는 마스코트 인형 생산을 중국에 맡겨 실망스럽다는 지적이 나왔다.
프랑스 원산지 보장 제도를 만든 이브 제고 전 하원의원은 "올림픽이 '메이드 인 프랑스'이기를 기다린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고 전 의원은 15일(현지시간) RM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계기로 프랑스의 이미지와 노하우를 알리는 효과를 놓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크리스토프 베퀴 생태전환부 장관도 프랑스앵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마스코트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베퀴 장관은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이 문제를 시정할 시간이 있다고 믿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달리 롤랑 레스퀴르 재정경제부 산하 산업 담당 장관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조직위의 결정을 두둔했다.
레스퀴르 산업 담당 장관은 RMC 라디오에 출연해 "100% 프랑스에서 만들어진다면 좋겠지만 이것은 좋은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레스퀴르 장관은 만약 모든 인형을 프랑스에서 생산한다면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고객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프리주' 인형 생산의 40%를 담당하는 '두두 에 콩파니'는 제품의 20%를 프랑스에서 생산할 예정인데, 중국에서 생산하는 인형보다 비싸게 판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일간 우에스트프랑스는 가장 좋은 '메이드 인 프랑스' 인형의 가격이 49.90유로(약 6만8천원)일 때 같은 '메이드 인 차이나' 인형의 가격이 34.90유로(약 4만8천원)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 시민군이 썼던 프리기아 모자에서 유래한 '프리주'는 눈 옆에 자유·평등·박애를 대변하는 프랑스 삼색기가 마치 속눈썹처럼 달려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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