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국 사퇴…후임은 사우디

입력 2022-11-24 21:48  

러시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국 사퇴…후임은 사우디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러시아가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일간 르몽드, AFP 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쿠즈네초프 주유네스코 러시아대사는 전날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에 서한을 보내 은퇴가 다가오고 있어 의장직을 내려놓는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한 외교관은 르몽드에 쿠즈네초프 대사가 뜬금없이 사임을 발표한 게 아니라 지금껏 마비됐던 위원회가 다시 굴러갈 수 있게끔 유네스코가 강력히 개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위원회 의장이 사퇴했을 때 영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후임 의장을 임명하는 유네스코 규정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에 바통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차기 의장국이 정해지면 세계유산위원회는 비정기 회의를 열어 올해 6월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하려다 무기한 연기된 차기 총회를 언제, 어디서 개최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
차기 세계유산위원회는 내년 상반기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개최 장소는 의장국의 도시,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 또는 제3 국가의 도시가 될 수 있다.
총 21개 유네스코 회원국으로 꾸진 세계유산위원회는 1년에 한 번, 통상 6∼7월 의장국에서 회의를 열어 신규 세계 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올해는 지난 6월 19∼30일 러시아 카잔에서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가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스텝이 꼬였다.
미국, 프랑스, 한국 등 46개국은 지난 4월 러시아 카잔에서 세계유산위원회 총회 개최를 반대하며, 러시아가 위원회 의장을 맡는다면 회의에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결국 쿠즈네초프 러시아대사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약 없이 연기하자고 제안했고, 다른 위원국들이 이를 수용하면서 언제 위원회가 열릴지 가늠할 수 없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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