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최빈국 채무 10년간 3배로 ↑…수출액 10% 상환에 써"

입력 2022-12-07 03:54  

세계은행 "최빈국 채무 10년간 3배로 ↑…수출액 10% 상환에 써"
국제채무보고서…"금리인상, 성장둔화로 채무불이행 위기 커져"
"非파리클럽국가서 빌린 대외채무 절반이 중국…채무조정 어렵게 해"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가난한 국가들이 소득의 더 큰 부분을 채무 상환에 쓰는 등 채무 불이행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세계은행(WB)이 평가했다.
세계은행이 6일(현지시간) 발간한 국제채무보고서에 따르면 121개 저·중소득국가의 대외채무는 2021년 말 기준 총 9조달러(약 1경1천800조원)로 10년 전의 2배가 넘는다.
이들 국가 가운데 세계은행 국제개발협회(IDA)의 자금을 빌릴 수 있는 가장 가난한 69개 국가(이하 IDA 국가)의 대외채무는 총 1조달러로 10년 전의 거의 3배로 늘었다.
세계은행은 금리 인상과 세계 성장 둔화로 여러 국가가 채무 위기에 빠질 위험이 있다면서 가장 가난한 국가의 60%가 이미 채무를 불이행하거나 그럴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IDA 국가들은 2021년 말 기준 장기 공공 보증 대외채무 상환에 462억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이들 국가의 전체 상품·서비스 수출액의 10.3% 또는 국민총소득(GNI)의 1.8%에 해당했다.
2010년에는 상환액이 수출액의 3.2%, GNI의 0.7%를 차지했다.
세계은행은 IDA 국가 상환액이 2022년 620억달러로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IDA 국가의 공식 양자 채무 상환액의 66%를 중국이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말 IDA 국가의 전체 공공 보증 대외채무 중 민간에서 빌린 비율이 21%로 2010년 대비 16%포인트 증가했다.
또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파리클럽에 속하지 않은 국가에 갚아야 할 채무 비율이 급증했다.
특히 중국은 IDA 국가가 비(非)파리클럽 국가로부터 빌린 양자 채무 총액의 49%를 차지했다. 2010년의 18%보다 31%포인트 증가했다.
세계은행은 이런 전개가 채무 위기에 직면한 국가들이 채무를 신속하게 조정하는 것을 훨씬 더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한국, 러시아 등 22개국이 속한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저소득 국가의 채무 상환을 유예하는 등 채무 부담 경감 조치를 도입해왔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개도국이 성장을 촉진하고 빈곤을 줄이는 데 돈을 쓸 수 있도록 이들 국가의 채무를 줄이고 투명성을 확대하고 더 신속한 채무조정을 원활하게 할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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