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NS 비공식조사서 베이징 응답자 과반 "코로나 감염됐다"(종합)

입력 2022-12-15 12:09  

中 SNS 비공식조사서 베이징 응답자 과반 "코로나 감염됐다"(종합)
일부 약국, 독감치료제 등 가격 올려 폭리 취하다 적발
관영매체들 잇달아 방역성과 자찬하고 위기극복 역설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지난 7일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한 이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일부 소셜미디어(SNS)에서 진행한 비공식 조사에서 베이징 거주 응답자의 과반이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감염된 이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5일 "많은 사람이 검사(PCR)를 중단했기 때문에 베이징의 감염자 수는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위챗이 8천23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 14일 오전 기준으로 51%의 응답자가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14일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응답자 3천836명) 결과라며, "13일에는 베이징에서만 감염됐다는 응답자가 50%를 넘겼는데 오늘(14일)은 5개성(성급 특별시 포함)에서 5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 웨이보 사용자는 베이징 응답자 중 감염됐다는 응답 비율이 53.5%였고, 후베이성 56.6%, 쓰촨성 55.8%, 허베이성 55.3%, 충칭시 54%로 각각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런 SNS 조사 결과는 신뢰할 수 있는 통계로 볼 수 없지만, 젊은 층의 감염 확산 정도를 추정하는 데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PCR 검사를 원하는 사람만 받는 상황에서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며 14일부터 무증상 감염자 수치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공개하는 감염자 수치는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또는 격리 시설에 입소한 사람들만 집계될 가능성이 높아 실제 수치와 괴리가 큰 상황이다.
감염자 급증에 감기약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려 폭리를 취하는 약국들도 잇따르고 있다.
신경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베이징의 한 약국은 최근 정부의 방역 조치 완화 뒤 중의약 독감 치료제인 '롄화칭원'을 평소보다 5배가량 비싸게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롄화칭원은 두통·기침·콧물·근육통 등 증세가 있을 때 먹는 일반적인 독감 치료제다. 최근 코로나19 관련 상비약 목록에 포함되면서 약국마다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조사 결과 이 약국은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해 놓고 한 상자에 20위안짜리 롄화칭원을 100위안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이 약국에 대해 벌금 30만 위안(약 5천600만원)을 부과했다.
앞서 공정거래 감독기관인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 9일 부당한 의약품 가격 인상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엄중 처벌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전염병 관련 물자의 가격과 경쟁 질서에 관한 경고문'을 발표했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들은 지난 3년간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자찬하고, 현재의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고 역설했다.
관영 중앙(CC)TV는 "지난 3년간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장악하고, 방역과 경제사회 발전을 총괄 조정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증명했다"며 "우리의 방역 성적표를 자랑스러워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CCTV는 이어 "과학적 방역과 일치단결을 견지하는 한, 우리는 이전에 그랬듯 당장의 곤란을 극복하고 코로나19에 대해 전략적 역습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3년의 방역, 우리는 이렇게 한마음으로 걸어왔다'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3년 동안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대한 보호하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예방 및 통제 효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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