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조 벌던 '아시아 마약왕', 체포 2년 만에 호주로 인도

입력 2022-12-22 13:56  

22조 벌던 '아시아 마약왕', 체포 2년 만에 호주로 인도
대규모 마약 밀매 혐의…유죄 판결 시 종신형 가능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멕시코 마약왕 엘 차포를 빗대 '아시아의 엘 차포로' 불리던 마약상 체 치 롭이 네덜란드에서 호주로 인도됐다.
22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체는 이날 네덜란드에서 호주 멜버른 공항에 도착했으며 이날 빅토리아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대규모 마약 거래 등의 혐의를 받는 체 치 롭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호주 연방 경찰은 "역사상 가장 주목받는 사건 중 하나"라며 그의 송환을 환영했다.
중국계 캐나다 국적의 체는 중국계 마약 조직 '삼 고'(Sam Gor) 두목으로 연간 수백억 달러의 마약을 거래하던 아시아 역사상 최대 마약상으로 꼽힌다.
삼 고는 미얀마에서 기업형으로 마약을 생산해 홍콩과 대만, 마카오,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일대는 물론 영국,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마약 밀매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렇게 번 돈은 카지노와 호텔, 부동산 등을 통해 세탁됐다.
2018년 기준 그의 범죄 수익금은 80억∼177억 달러(약 10조 2천억∼22조 6천억 원)로 추산된다.
특히 그는 호주 최대 갱단인 코만체로와 협력해 차(茶) 선적물에 마약을 은폐하는 방법으로 호주에 엄청난 양의 마약을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호주 경찰은 2008년 이후 호주로 밀수된 필로폰과 헤로인 등의 70%는 그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체는 인터폴 적색 수배 대상이었지만 전용기와 가짜 신분증, 경호원의 보호 등을 통해 10년간 피해 다녔다.
하지만 호주 연방 경찰과 네덜란드 경찰의 공조 수사를 통해 2021년 1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그간 호주 연방 경찰은 체를 잡기 위해 국제 공조 수사를 벌여왔다.
체가 잡히자 호주는 네덜란드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고,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 7월 그를 호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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