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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헌혈 규제 완화에도 혈액부족 지속…"환자 수혈 차질"

입력 2022-12-25 11:01  

중국 헌혈 규제 완화에도 혈액부족 지속…"환자 수혈 차질"
당국 '코로나 양성' 7일 후 헌혈 허용…지방정부 '6개월 경과' 유지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당국의 헌혈 규제 완화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혈액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채가 25일 보도했다.



베이징 적십자사 헌혈센터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이후 헌혈자가 급감한 반면, 임상 수요는 크게 늘어 혈액 재고가 빠듯하다"며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센터는 "계절적으로 겨울은 수요가 늘고, 헌혈자는 줄어 혈액 재고가 빠듯한 시기인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연간 혈액 수요는 140만t(톤)으로, 이를 확보하려면 40만 명이 헌혈에 참여해야 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에 감염돼 헌혈할 수 있는 사람이 줄고, 감염을 우려해 꺼리는 경우도 많아 혈액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최근 들어 코로나19에 감염된 위·중증 환자의 증가로 혈액 수요는 크게 늘고 있다
산둥성 혈액센터는 이달 초부터 '혈액 재고 부족' 경보를 발령하며 혈액 기증자를 찾고 있으나 보유 혈액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A형과 O형의 확보 물량은 수일 치에 불과한 '비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장쑤성 혈액센터는 지난 13일 "이달 헌혈 건수와 헌혈량이 작년 동기 대비 절반가량 감소해 혈액 재고가 최저 경계선 밑으로 떨어졌다"며 "혈액 재고가 3∼5일 치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장, 산시, 허베이, 윈난, 간쑤, 푸젠성도 사정이 비슷해 연일 적색경보를 발령하며 혈액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많은 혈액이 필요한 임신부나 위·중증 환자 구조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쑤성의 한 내과 병원 관계자는 "위급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제대로 수혈하지 못하고 있다"며 "혈액 부족 상황이 장기화하면 위·중증 환자 수술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7일 완치 후 6개월이 지나야 헌혈할 수 있도록 했던 규정을 완화해 무증상자나 증세가 경미한 코로나19 감염자는 양성 판정 후 7일 후 헌혈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광저우 등 많은 지역은 여전히 '코로나19 감염 후 6개월 경과' 규정을 유지하고 있다.
홍콩대 리카이싱의학원 진둥옌 교수는 "혈액을 통해 코로나19가 전염될 수 있다는 의학적 근거는 없다"면서도 "헌혈 과정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막고 헌혈자의 건강을 고려해 홍콩과 중국 본토 여러 지역이 코로나19 감염자의 헌혈 완화에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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