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파키스탄, IMF에 SOS…중단된 구제금융 회생 협상 돌입

입력 2023-01-27 12:37  

'경제난' 파키스탄, IMF에 SOS…중단된 구제금융 회생 협상 돌입
70억달러 중 절반가량 지급 상태…IMF "강력한 개혁 필요"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한 파키스탄이 중단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프로그램 재개를 위해 이달 말부터 IMF 대표단과 협상에 돌입한다고 돈(DAWN) 등 파키스탄 매체와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 파키스탄 지부는 IMF 대표단이 확대금융제도(EFF) 금융 지원안 재검토를 위해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파키스탄을 방문한다고 전날 밝혔다.
IMF 파키스탄 지부는 대표단은 파키스탄 경제의 지속성 회복을 위한 정책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며 "강력한 정책적 노력과 개혁은 확대되는 불확실성을 낮추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은 앞서 2019년 IMF로부터 3년간 60억달러(약 7조3천800억원) 규모의 EFF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으며 지난해 지원금 규모를 70억달러(약 8조6천억원)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구조조정 등 정책 이견으로 인해 지원금 가운데 절반가량만 집행된 상태이며 지난해 말로 예정됐던 11억8천만달러(약 1조4천500억원)의 지급도 보류됐다.
한 푼의 외화가 아쉬운 파키스탄으로서는 IMF 구제금융 지원 재개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상황인 셈이다.
이번 IMF 대표단의 방문도 파키스탄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2억3천만명의 인구 대국인 파키스탄의 경제는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인해 대외 부채에 시달려왔다.
코로나19 사태로 상황이 더 나빠졌고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대홍수 등이 겹치면서 경제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일각에서는 국가부도 우려까지 거론된다.
외환보유고도 최근 36억8천만달러(약 4조5천200억원)로 떨어졌다. 이는 3주치 수입액도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그 와중에 최근 당국이 IMF와 협상 타결을 위해 환율 변동 상한 규제를 없애면서 자국 화폐 가치가 폭락했다.
전날 1달러당 환율은 하루 만에 9.6% 오른 255.4파키스탄루피를 기록했다. 파키스탄루피의 가치가 하루 동안 이같은 폭으로 떨어진 것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파키스탄은 강도 높은 에너지 절감·재정 긴축 조치를 도입한 상태이며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부터 긴급 지원을 받으며 버텨나가고 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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