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수주계약과 자회사 편입, 삼바 최대 실적 견인

입력 2023-01-29 06:00  

대형 수주계약과 자회사 편입, 삼바 최대 실적 견인
분기·연매출·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4공장 풀가동 올해는 3조3천765억원 기대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금리 인상, 환율·물가 상승 등 악재 속에서 지난해 연매출 3조 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별도 기준으로 2020년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지 2년 만이다.
삼성바이오는 4공장 전체 가동을 시작하는 올해엔 3조3천765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 분기 매출·연간실적 모두 최대…글로벌 제약사와 수주 계약이 견인
삼성바이오는 29일 연결 기준 작년 총매출이 전년보다 91% 증가한 3조13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3% 상승한 9천83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도 9천655억 원으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가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데는 글로벌 제약사와 위탁생산 계약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이 주력 사업인 만큼 얼마나 큰 계약을 따는지가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주액은 1조7천835억 원으로 3년 전인 2019년(3천억 원대)에 비해 5배 이상 늘었다.
공시 기준 지난해 수주 계약은 총 11건이었고 이 중 1천억 원 이상 대형 계약은 6건이었다. 기존 위탁생산 계약에서 물량을 늘린 증액 계약 건은 8건으로, 총 1조1천83억 원 규모다.
GSK, 얀센, 머크 등 대형 제약사와 큰 규모로 계약하고 물량을 계속 확대하는 전략이 매출을 끌어올린 셈이다.

◇ 삼성바이오에피스 편입·존 림 대표 리더십도 큰 역할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도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
삼바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매출 9천463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성과를 올렸는데, 이 매출이 삼성바이오의 연결실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4월 미국 바이오젠(Biogen)이 보유한 삼바에피스 지분 전체를 23억 달러에 인수하며 바이오시밀러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삼바에피스의 연구개발 역량과 삼성바이오의 생산 역량이 시너지를 내면 외형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까지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존 림 대표의 리더십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제약사에서 경험을 쌓은 존 림 대표는 신규 수주와 추가 생산 계약을 이끌고 생산·운영·투자 면에서 속도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공장을 23개월 만에 부분 가동하고 인천 송도에 제2바이오 캠퍼스 부지를 확보한 건 존 림 대표의 역량 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4공장, 6월부터 전체가동 예정…차세대치료제로 포트폴리오 확대
삼성바이오는 4공장이 오는 6월부터 전체 가동을 시작하면 올해는 연결 기준 3조3천765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총생산 능력이 60만4천ℓ로 늘어날뿐더러,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에 앞서 고객사 8곳의 11개 제품을 이미 수주했고 추가로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에 대한 계약을 논의 중이기 때문이다.
영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제약사가 밀집한 미국 보스턴과 뉴저지에 영업 사무소도 구축한 상태다.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존 림 대표는 항체약물접합체(ADC)·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2030년까지 풀 서비스(full-service)를 제공하는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hyun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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