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원들, 대만 도착…차이 총통과 TSMC 창업자 만남 예정

입력 2023-02-19 12:03

미국 의원들, 대만 도착…차이 총통과 TSMC 창업자 만남 예정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로 칸나 미 하원의원 등 미국 의회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칸나 하원의원(민주당·캘리포니아)이 인솔하는 대표단이 19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토니 곤잘레스 하원의원(공화·텍사스), 제이크 오친클로스 하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 조나단 잭슨 하원의원(민주·일리노이) 등도 함께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미국 의원들의 방문 기간 대만과 미국 안보와 경제무역 파트너 관계 등 의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하원의원들이 대만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와 세계보건기구(WHO) 참여를 위한 적극적인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대만의 현황을 더욱 심도 있게 이해하고 대만과 미국이 각 분야에서 협력 파트너 관계를 심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조를 보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시보는 이번에 방문한 칸나, 오친클로스 하원의원이 미국 하원의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미·중 전략경쟁특위)' 대표단 소속 위원이라고 전했다.
대만언론은 이들 미국 의원들이 20일부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를 방문한 후 대만 입법원(국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21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예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칸나 하원의원은 의원 사무실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대만 방문에서 차이잉원 총통과 장중머우 TSMC 창업자 등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17일 오전 6시부터 18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24대와 군함 4척이 탐지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젠(J)-16 전투기 4대 등 군용기 15대가 대만해협 중간선과 연장선인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드론 BZK-005 1대가 서남부 ADIZ로 진입해 대만 동부 공역까지 비행했다고 되돌아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