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인구 19년 만에 자연감소…"생활비 상승 등 부담"

입력 2023-03-22 11:38  

중국 베이징 인구 19년 만에 자연감소…"생활비 상승 등 부담"
로이터 "작년 12월 방역 해제후 알려지지 않은 수 사망자 발생"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작년 중국 전체 인구가 61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가운데 수도 베이징의 인구는 19년 만에 처음으로 자연감소를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지난해 베이징의 인구 1천명당 사망자(조사망률)가 5.72명이며 인구 1천명당 출생아(조출생률)는 5.67명이라고 발표했다.
인구 2천184만명의 베이징시에서 사망률이 출생률을 넘어선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베이징 당국은 이 데이터가 지난해 11월 1일 시작한 표본 조사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조사가 언제까지 진행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지난해 12월 초 중국이 엄격한 코로나19 방역을 해제하면서 전국적으로 감염의 파도가 일었고 알려지지 않은 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짚었다.
다만 "베이징시의 인구 자연 감소는 작년 중국의 인구가 6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며 "특히 베이징 같은 큰 도시의 생활비 상승과 경제 둔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월 중국 국가통계국은 자국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1천175만 명으로, 2021년 말의 14억1천260만 명보다 85만 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연간 출생 인구는 956만 명, 사망자는 1천41만 명이라고 밝혔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는 6.77명으로 인구 통계를 집계한 194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인구 1천명당 사망자는 7.37명으로 1974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중국의 인구가 감소한 것은 마오쩌둥이 펼친 대약진 운동으로 대기근이 강타한 1961년 이후 처음이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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