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태평양 도서국에 고위급 대표단 보내 구애…中 확장 견제

입력 2023-03-28 23:38  

美, 남태평양 도서국에 고위급 대표단 보내 구애…中 확장 견제
솔로몬제도와 첫 고위급 전략대화…바누아투에 대사관 설립 모색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이 중국과의 새로운 전략적 전장으로 부상한 남태평양 도서국에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는 등 관계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중국의 부상을 저지하려는 인도·태평양 전략 속에 남태평양 도서국과 유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최근 들어 중국이 이들 도서국과의 밀착 움직임을 가속화하자 발빠른 견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커트 캠벨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등 미 대표단은 뉴질랜드와 파푸아뉴기니, 솔로몬제도, 바누아투, 피지를 방문해 양자 간 현안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대표단은 자유롭고 개방되며 회복력 있는 인태 지역을 보장하는 데 있어 태평양 국가들의 역할과 미국의 이들에 대한 약속을 강조했다.
우선 대표단은 뉴질랜드 국방부, 외교부 등과 만나 태평양에서의 공조 노력을 논의했으며, 양측은 신기술과 향후 협력 분야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그룹 구성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파푸아뉴기니 측과의 만남에서 대표단은 방위협력 협정(DCA) 협상 타결 등을 위한 단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불법조업 근절, 해양자원 보호, 보건 인프라 강화 등 주요 이슈에 대한 협력 강화를 위한 양자 유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 대표단은 솔로몬제도와는 첫 고위급 전략 대화를 개최했다.
지난해 4월에 이은 이번 방문을 통한 전략 대화에서 양측은 해양자원 보호, 경제개발, 교육 등 다양한 문제를 논의하고, 솔로몬제도 국립대학과 함께 기술지원 워크숍을 열고 교육 이니스티브를 모색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2차 전략대화는 올해 하반기에 열기로 했다.
이어 미 대표단은 바누아투의 칼사카우 총리를 만났으며, 칼사카우 총리는 이 지역에서 미국의 중요성과 함께 기후변화 및 불법조업 대처, 해양자원 보호에 있어 미국 등 생각이 같은 국가들과 협력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제개발처(USAID)는 사이클론 피해에 따른 구호 활동 지원을 위해 320만 달러(약 41억 원)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특히 양측은 수도 포트빌라에 미 대사관 설립을 모색하기로 했다.
미국은 지난달 솔로몬제도에도 30년 만에 대사관을 재개설한 바 있다.
미국은 피지에서는 해양자원 보호, 기후변화 회복력, 경제 및 교육기회 확대, 마약밀매 대응 등 지역 역량 구축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또 태평양 도서국 협력구상인 '푸른 태평양 동반자'(PBP)를 논의하기 위해 태평양도서포럼(PIF) 사무국 측과도 회동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9월 처음으로 남태평양 도서국과 정상회담을 하고 남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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