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차이잉원·매카시 회동에 무력시위…"이번엔 헬기 포착"

입력 2023-04-06 14:46   수정 2023-04-06 18:54

중국군, 차이잉원·매카시 회동에 무력시위…"이번엔 헬기 포착"
대만군 "인민해방군 소속 대잠 헬기 1대·군함 3척 탐지"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 회동에 반발하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을 겨냥한 '무력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타이완뉴스는 6일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1대와 군함 3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소속 Ka-28 대잠수함 헬리콥터 1대가 이 기간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가 중국 공역으로 되돌아갔다.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또 해당 해역에 자국 함정들을 파견해 인민해방군 소속 함정들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했다.
이 기간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한 인민해방군 군용기는 없었다고 대만 국방부는 밝혔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앞서 대만군은 지난 4일 오전 6시부터 5일 오전 6시까지 대만 주변 공역·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14대와 군함 3척을 각각 포착한 바 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대만군이 대만 주변에서 포착한 인민해방군 군용기는 68대, 군함은 20척에 이른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특히 인민해방군은 차이 총통이 9박 10일간 일정으로 미국을 경유해 중미 수교국 과테말라와 벨리즈 방문길에 오른 지난 달 29일 이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대만 주변에 군용기를 진입시키고 있다.
과테말라와 벨리즈 방문을 마친 차이 총통은 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났다.
대만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군용기의 대만 ADIZ 침범에 대해 '뉴노멀'(새로운 표준)을 만들려는 전술이자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기 위한 '회색지대 전술'로 분석하고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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