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 무장단체, 유혈사태 닷새 만에 휴전 합의(종합)

입력 2023-05-14 09:32  

이스라엘·팔 무장단체, 유혈사태 닷새 만에 휴전 합의(종합)
이집트 중재…대테러작전과 보복 '피의 악순환' 멈출까
팔 33명·이 2명 사망…발효시점 전후에 교전 등 불안 지속


(테헤란·서울=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최인영 기자 =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가 교전을 벌인 지 닷새 만인 13일(현지시간) 휴전에 합의했다.
AFP 통신은 이집트의 중재로 이스라엘군과 PIJ가 휴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사치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했고, 휴전을 성사시키려는 이집트의 적극적인 노력에 대해 이스라엘의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PIJ의 정치 담당 모하메드 알힌디도 휴전안에 합의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이집트의 노력에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집트는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휴전 협상을 중재했다
휴전은 현지시간 오후 10시 발효됐다.
그러나 휴전 개시 30분 전에도 가자지구에서 교전이 벌어졌다. 십수발의 로켓이 이스라엘 쪽으로 발사됐지만, 대부분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에 요격됐다.
휴전 개시 예정 시각 이후에도 일부 로켓이 발사됐고, 이스라엘도 이에 대응했으나 곧 잠잠해졌다.
휴전 발효 이후 가자지구의 거리에는 수백 명이 몰려들었다. 이스라엘은 현지시간 오후 11시께 가자지구에서 로켓 2발이 발사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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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혈사태는 PIJ 고위 간부인 카데르 아드난이 이스라엘 감옥에 투옥 중에 단식 투쟁을 벌이다가 지난 2일 사망한 것을 계기로 촉발됐다.
아드난의 사망 소식에 PIJ이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로켓을 발사했고, 이스라엘도 대응 공격에 나서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지난 9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습해 PIJ 고위 사령관들을 살해하고, 10일 PIJ 등 무장세력도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격렬한 교전이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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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닷새간 이어진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이스라엘군과 PIJ의 교전으로 최소 33명의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 2명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지난 닷새간 공습으로 33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다.
보건부는 사상자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민간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휴전이 합의되기 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민가 4채가 완전히 파괴되고 50여명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뉴스통신사 와파(WAFA)가 보도했다.
PIJ는 이날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지역을 향해 로켓 수십발을 발사했다면서 "사령관 암살과 민간인 주거 지역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새로운 공격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의 한 아파트를 공습했고, 이로 인해 PIJ 군사위원회의 작전 담당 사령관 리야드 알-하사니와 그의 보좌관이 숨졌다.
이날 가자지구에서 알-하사니 사령관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이날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접경 지역인 에레즈에는 다수의 박격포 포탄이 떨어졌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5일간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로켓이 1천100발이며 이 중 대부분은 아이언돔(방공망)에 의해 요격됐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와 인접한 이스라엘 도시 주민들은 대부분 대피소에서 숙식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이스라엘 중부 지역 레호보트에 로켓이 떨어져 80세 여성이 숨졌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나블루스 인근 난민촌을 공격해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원 2명을 사살했다.
이스라엘군은 "무장 조직과 교전이 있었으며, 이번 작전은 대테러 작전의 일부"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9일부터 '방패와 화살' 작전을 통해 로켓 및 박격포 발사대 등 PIJ의 거점을 타격하고, 로켓 발사 책임자 등 사령관 6명을 살해했다.
PIJ 측은 휴전의 조건으로 PIJ 인사 암살 중단, 단식 투쟁 중 옥중 사망한 아드난 시신 반환,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의 날' 깃발 행진 취소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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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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