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F-35 전투기 구매 불발될 듯…"미국, 판매 불가 입장"

입력 2023-05-23 13:31  

태국, F-35 전투기 구매 불발될 듯…"미국, 판매 불가 입장"
2021년 말부터 도입 추진…美, 다른 기종 판매 제안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이 추진해온 미국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 구매가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이 태국에 판매 불가 입장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태국의 F-35 구매 제안을 거절하고 F-16V나 F-15 전투기를 F-35 대신 도입할 것을 권했다.
방콕포스트는 로버트 고덱 주태국 미국 대사가 2주 전 태국 공군본부를 찾아 알롱꼰 반나롯 태국 공군참모총장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태국 공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고덱 대사는 공군기지 보안, 이착륙, 유지보수, 인력 등의 측면에서 태국 공군이 F-35를 도입하기 위한 인프라를 아직 갖추지 못한 것으로 미국 정부가 판단하고 있다며, 충분히 준비하려면 많은 시간과 막대한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은 F-35 판매를 완전히 거부한 것은 아니며 태국 공군의 준비 상황을 고려해 5∼10년 후에는 다시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F-35 판매와 관련된 미국의 공식 답변은 7월에 나올 예정이다.
태국 공군은 30년 이상 운용한 F-5를 대체할 전투기가 필요하다며 스텔스 기능이 있는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를 최대 8대 구매할 계획이라고 2021년 말 밝혔다.
그러나 미국 측이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미국 정부가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등을 우려해 전략무기로 분류된 F-35 판매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F-16 전투기나 블랙호크 헬기 등 주요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공급받던 태국은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미국이 무기 판매를 거부하자 중국과 군사적 유대를 강화해왔다.
중국산 탱크·잠수함 등을 구매한 태국은 지난해 8월에는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중국과의 연합공군훈련도 3년 만에 재개했다.
태국은 미국과의 군사 교류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태국군을 중심으로 하는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 골드 2023'이 지난 2∼3월 2주에 걸쳐 태국에서 열렸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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