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中 대화거부는 불행…소통부족으로 통제불능 사태 우려"

입력 2023-06-02 00:11  

美국방 "中 대화거부는 불행…소통부족으로 통제불능 사태 우려"
日서 기자회견 "위기관리 위한 소통 중요…中 국제공역 도발 멈춰야"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중국이 국방수장 간 대화 제의를 거절한 데 대해 양국 국방 당국 간 소통 부족으로 통제 불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하게 우려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오스틴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국방장관 회담을 거절한 것은 "불행한 일"이라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나는 불필요한 통제 불능 사태에 빠지는 것을 막고 위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서로 대화할 수 있는 크고 중요한 능력을 지닌 국가들의 중요성에 대해 수없이 언급해왔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이 지역의 국제 공역과 해상에서 하는 것들을 볼 때, 우리와 동맹 항공기에 대한 도발적인 방해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우린 그들이 행동을 바꾸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근접 비행하며 신경전을 벌인 사실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보인다.
오스틴 장관은 "하지만 그들은 아직 그렇게 하지 않고 있고, 우린 어느 시점에 '매우 매우' 빠르게 통제 불능 상태로 빠져들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며 중국 지도부와 대화할 모든 기회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에게 대화를 제의했지만 거절당했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달 31일 "미국은 한편으론 입만 열면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중국의 우려에도 인위적인 장애물을 만들어 양국 군의 상호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는 소통에 임하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취한 리 국방부장에 대한 제재 해제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왔지만 바이든 정부는 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대면 회담이 긴장 완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2월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이 무산되면서 경색된 양국 관계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30일 중앙국가안전위원회에서 "중국이 더 복잡하고 어려운 국가안보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최악의 경우와 가장 극단적인 시나리오에 대처할 것을 준비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양국 상무장관이 최근 만나는 등 경제 관련 대화는 이어지고 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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