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18일 베이징서 中외교부장 회담"…시진핑 만날지 주목(종합)

입력 2023-06-10 11:46  

"美국무, 18일 베이징서 中외교부장 회담"…시진핑 만날지 주목(종합)
"쿠바 내 中도청기지 보도 시점과 맞물려…방중에 의문 제기될 수도"



(워싱턴·서울=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황철환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급 인사와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내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18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미국 국무부나 중국 외교부는 블링컨 장관의 방중 일정을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다.
블링컨 장관은 당초 지난 2월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정찰용으로 의심되는 중국 풍선이 미국 영공에 진입하는 문제가 불거져 취소됐다. 중국은 해당 물체가 민간 기상관측용 풍선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블링컨 장관은 적정한 환경이 조성되면 중국 방문을 재추진하겠다고 했지만, 남중국해와 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둘러싸고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날짜를 다시 잡는 게 쉽지 않았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과의 회담을 제안했으나 불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일부 고위급 대화가 재개되고 지난 4일에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중국을 방문하면서 미 정계에선 블링컨 장관이 조만간 다시 중국 방문을 추진할 가능성이 주목받아 왔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2월 방중 연기 결정을 밝힌 직후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간략한 만남을 가졌다.
이어 지난달에는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베이징을 찾아 중국 측 카운터 파트를 만났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비슷한 시기 오스트리아 빈에서 왕 위원 등과 회동하고 양국관계 현안을 논의했다.
당시 미 백악관은 이러한 회동이 "(미·중) 경쟁을 책임있게 관리하고 의사소통 라인을 열어놓기 위한 지속적 노력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은 작년 미중 정상회담의 후속 논의 차원에서 추진돼 왔다. 블링컨 장관이 실제로 내주 베이징으로 향한다면 미국 국무장관으로는 2018년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의 방중 이후 5년만의 방문이 된다.
다만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 관련 보도가 중국이 미국 본토와 가까운 쿠바에 도청 기지를 건설하기로 쿠바와 비밀 합의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온 시점에 전해져 주목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문제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세계 양대 경제국 간 관계의 '해빙'을 위한 중요한 움직임으로 계획된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중국과 쿠바의 관계에 '실질적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도 WSJ의 해당 보도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등은 중국이 쿠바에 지으려는 시설이 주변에 위치한 미국 군사·상업시설을 감청할 수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후속보도와 관련해선 즉각적으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이러한 보도를 일축하면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다른 나라를 헐뜯는 것은 미국의 상투적 수법"이며 "미국은 해커 제국이자 감청 대국"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워싱턴DC의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의 방중과 관련해 가진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은 미국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 우리는 미국이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고 양국 정상이 (작년 11월) 발리 회담에서의 중요한 공통의 이해를 공동으로 이행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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