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총리, 미국 겨냥 '디리스킹' 비판…"세계경제 회복 방해할 것"

입력 2023-06-27 10:52  

中총리, 미국 겨냥 '디리스킹' 비판…"세계경제 회복 방해할 것"
리창, 톈진서 WTO 사무총장 회담…"개도국 합법적 권익 수호"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리창 중국 총리가 대중국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 대신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을 표방한 미국을 향해 세계 경제 회복을 저해할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2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오후 하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톈진을 방문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 총리는 "일부 국가가 제기한 이른바 디리스킹은 본질적으로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이데올로기화하는 것으로, WTO가 제창하는 자유무역과 비차별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다자간 무역체계의 권위성에 충격을 주고 경제 규율에 어긋나며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을 교란해 세계 경제 회복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각국과 함께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반대할 것"이라며 "무역 투자의 자유화와 편리화 수준을 높이고 세계 경제 회복을 촉진하며 세계적인 도전에 잘 대처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은 WTO가 필요한 개혁을 하는 것을 지지하고 각 분야 협상에 전면적으로 참여해 다자간 무역체계 국제규칙 제정의 주요 채널 지위를 수호할 것"이라며 "최대 개발도상국이자 책임 있는 강대국으로서 경제발전 수준과 능력에 맞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개도국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가 파편화돼서는 안 된다"며 "디커플링은 세계 경제 발전을 해칠 것이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는 세계화 조류에 어긋난다"고 화답했다.
이어 "중국은 WTO에 가입한 이후 대외 개방을 지속해서 추진했고 세계가 주목하는 발전 성과를 거두었다"며 "WTO는 중국과 강력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중국이 WTO 개혁 추진과 다자간 무역체계 수호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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