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中 부상·러 위협 대응 위해 새로운 집합체 구성 필요"

입력 2023-06-29 01:37  

美국무 "中 부상·러 위협 대응 위해 새로운 집합체 구성 필요"
"민주주의 후퇴 총체적 난국…냉전 이후 체제 종말, 변곡점 직면"
"美, 中과 생산적 공존 추구·대화 이어질 것…러 바그너사태 지켜봐야"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실질적인 대(對) 중국 정책의 목표와 관련, "평화적이고 생산적인 공존에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에서 "중국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우리 역시 그러하다"면서 "이 같은 점에서 우리는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하며, 이는 언제나 평화로워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이날 대담에서 그는 "미중은 강도높은 경쟁 관계에 있지만, 이것이 갈등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는 관계된 모든 이들에게 끔찍한 일이며, 이를 위해 한층 활발한 관여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끝이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미국은 강력한 위치에 있다"면서 "우리는 유럽 및 아시아의 핵심 동맹들과 중국이라는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집합을 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갈등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대만 문제에 대해선 미국 정부의 기존 입장인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확인하면서 "중국과 대만의 차이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하며,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상태 변경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블링컨 장관은 "지난 수십년간 중국은 이에 반하는 군사·경제적 행동을 취해왔으며, 이에 대해 미국뿐 아니라 세계 다른 나라 역시 우려하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 방문 당시 중국 카운터파트에 이 같은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또 대담에서 "우리는 주요한 변곡점에 직면했으며, 냉전 이후 체제는 종말에 다다르고 있다"며 중국의 부상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대응틀 구축 필요성을 거론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 후퇴를 목도하고 있다"면서 "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 '총체적 난국(perfect storm moment)'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같은 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다른 핵심 국가들과 함께 한층 거대한 집합체를 구성해야 한다"며 "이 같은 새로운 블록을 구축하는 것이 '포스트 냉전' 시대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최근 러시아에서 발생한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 사태와 관련, "이는 움직이고 있는 사안이고 우리는 아직 결말을 보지 못했다"며 "이런 차원에서 향후 사태에 대해 어느 정도 조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앞서 방송 인터뷰에서는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전에 없었던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부상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층 한계가 두드러지고 있는 유엔 체제의 개혁 필요성에 대해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언급했듯 유엔 안보리를 개혁할 필요가 있으며, 이와 함께 제도 개혁 및 새로운 다자 체제를 결합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국제 협력의 틀과 관련해선 팬데믹 당시 운영된 코백스(COVAX)와 같이 사안에 집중한 국제 프로젝트를 거론했다.
특히 그는 지역적 안보 협력의 새로운 단위로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주도로 인도, 일본, 호주가 함께 결성한 쿼드(QUAD)를 예로 들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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