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괴한에 납치됐던 경찰서 직원들 사흘만에 풀려나

입력 2023-07-02 04:09  

멕시코서 괴한에 납치됐던 경찰서 직원들 사흘만에 풀려나
16명 모두 무사…사건 벌어진 치아파스주 "범죄자와의 협상은 없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고속도로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던 치아파스주 시민안전보호부(SSPC·경찰서 개념) 소속 직원들이 사흘 만에 모두 무사히 풀려났다.
1일(현지시간) 엘우니베르살과 밀레니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치아파스주 오코소코아우틀라 데 에스피노사∼툭스틀라구티에레스 고속도로에서 차를 타고 가다 괴한들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갔던 경찰서 행정직원 16명이 전날 오후 가족과 동료의 품으로 돌아갔다.
납치된 지 사흘 만이다.
루틸리오 에스칸돈 치아파스 주지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 사실을 확인해 주며 "대통령과 연방군의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고 썼다.
납치범들이 피해자들을 풀어준 경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치아파스주 공보담당관인 훌리오 세사르 린콘은 지역 방송인 '라디오포물라르' 인터뷰에서 "납치범들과 어떠한 협상도 없었다"며 "일부에게서 탈수증세는 있었지만, 16명 모두 대체로 건강에 이상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모두 남성인 이들 16명은 여성 직원 17명과 한 차를 타고 이동하다 괴한에 의해 붙잡혔다. 여성 직원들은 납치되지 않았다.
납치사건 발생 사실을 확인한 연방군과 국가방위대는 1천여명을 동원해 70시간 넘게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앞서 납치범들은 인질 석방 조건으로 '지역 갱단과 밀착한 수사기관 임직원 3명 처벌'을 내건 바 있다.
이에 대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3명에 대한 조사를 통해 범법 행위가 있다면 처벌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납치범 조건을 들어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사건이 치아파스주에서 활동하는 마약 카르텔 간 영역 다툼과 연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과테말라와 국경을 맞댄 최남단 치아파스에서는 악명 높은 전국구 갱단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시날로아 카르텔 사이 분쟁이 빈번하게 보고된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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