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국 정상, 작년 G20 회의서 양국관계 안정 필요성 공감"

입력 2023-07-28 15:22  

"인도·중국 정상, 작년 G20 회의서 양국관계 안정 필요성 공감"
印, 자국 유니버시아드 선수들 中 '차별적' 비자 발급에 항의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국경분쟁으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는 인도와 중국 정상이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만나 양국관계 안정화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28일(현지시간) 아린담 바그치 인도 외교부 대변인이 전날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바그치 대변인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작년 11월 발리 G20 정상회의 때 인사만 나눈 게 아니라 논의를 통해 양국관계 안정화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하게 됐다고 확인했다.
두 정상이 이런 인식에 도달한 것은 2020년 인도 북부 국경분쟁 지역인 라다크에서 발생한 군사 충돌로 두 나라 간 관계가 급랭한 이후 처음이다.
약 3천800㎞의 국경을 맞댄 양국은 1962년 3개월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획정하지 못한 채 실질통제선(LAC)을 그어 맞서고 있다.
양국 관계는 특히 2020년 라다크 갈완 계곡에서 벌어진 '몽둥이 충돌' 사태 이후 최악 수준으로 치달았다.
바그치 대변인은 "우리(인도와 중국)는 (양국 간) 전반적 문제 해결의 열쇠가 LAC를 따라 일어난 상황을 해결하고 국경 지역에 평화와 평온을 회복하는 것이라는 데 줄곧 의견을 같이 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지트 K.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은 지난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고위급 안보회의를 계기로 만나 양국관계 안정 문제를 논의했다.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 정부는 오는 9월 뉴델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시 주석이 초청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뉴델리 G20 정상회의에 앞서 오는 8월 남아공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 때 모디 총리와 시 주석이 회담할 수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양국은 두 정상의 양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 침묵해왔다. 모디 총리와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각각 참가했지만, 양자 회담을 열지 않았다.
한편, 중국 청두에서 이날 개막하는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는 인도 우슈 여자선수 3명이 지난 26일 뉴델리 인디라간디 국제공항에서 출국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돌발 상황이 일어났다.
중국과 국경분쟁을 겪는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출신인 이들 3명은 뉴델리 주재 중국대사관이 이들에게 비자를 정상적인 방식대로 여권에 풀로 붙이지 않고 스테이플러로 찍어서 내주는 바람에 출국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이어 선수 8명과 관계자 4명으로 구성된 인도 우슈팀의 출국도 전원 거부됐다. 다른 지역 출신 선수들은 비자를 정상적으로 발급받았다.
이에 27일 인도 외교부는 중국 대사관의 이런 '차별적인' 비자 발급에 강력히 항의했다.
yct94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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