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종료 후" vs "내년 1월부터"…트럼프·특검, 재판 신경전

입력 2023-08-11 05:48  

"대선 종료 후" vs "내년 1월부터"…트럼프·특검, 재판 신경전
'대선 뒤집기 혐의' 재판 일정부터 양측 입장 팽팽히 맞서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내년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칠 변수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에 대한 재판과 관련, 트럼프 측과 연방 특별검사측이 재판개시 일정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10일(현지시간) 연방 법원에 재판 개시일을 내년 1월2일로 제안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의 지난 2021년 1월6일 의회난입 사태 발생일을 나흘 앞둔 것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을 시작하는 같은 달 15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2주 남짓 남겨놓은 시점이다.
특검팀은 "1월 2일 재판 개시는 빠른 재판 진행이라는 대중의 강한 염원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재판이 시작되면 판결까지 4~6주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검팀은 재판 시작 전인 오는 12월 본격적인 연말 휴가 시즌 이전에 배심원 선정을 위한 별도 심리도 제안했다.
이번 재판을 담당하는 타니아 처트칸 워싱턴 DC 연방법원 판사는 오는 28일 첫 심리를 열어 재판 개시일을 정할 예정이다.
처트칸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 측에도 오는 14일까지 관련한 의견을 제출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아예 2024년 11월 대선 투표가 마무리된 이후 재판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 소유의 뉴저지 베드민스터에서 열린 리브 골프 프로암 대회 출전 뒤 기자들과 만나 "재판은 대선 이후 열려야 한다"면서 특검의 기소에 대해 "이는 조 바이든에게 유리하게 기운 기소이고, 정치적 정적을 향한 기소"라고 거듭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특검팀이 제시한 재판 개시일은 내년 초반 숨 가쁘게 진행되는 당내 경선 일정과 맞물려 있다"며 "1월과 2월에 경선이 예정된 주가 4개이며, 일부 주는 경선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위해 조기 개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절반 이상인 26개 주에서 3월에 후보를 선출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1·6 의회난입 사태를 수사해 온 연방 특검은 지난 1일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및 투표권 침해, 미국에 대한 사기 등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법원에 출석해 자신에게 제기된 4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문서 반출 및 불법보관과 관련한 혐의로 별도로 기소된 상태이며, 이 밖에도 성추문 입막음 혐의 등으로 기소되는 등 다수의 사법적 절차에 연관돼 있는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기소를 마녀사냥으로 규정하고, 자신에게 적대적이라고 지목한 처트칸 판사에 대한 기피 신청 및 재판관할지역 변경 등을 주장하고 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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