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기차 돌풍…빈패스트, 시가총액 포드·GM 추월

입력 2023-08-16 17:57  

베트남 전기차 돌풍…빈패스트, 시가총액 포드·GM 추월
가솔린 버리고 '올인'…나스닥 상장과 함께 주가 급등
"미국과 경쟁할 저비용 전기차의 미래, 중국 아닌 베트남"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베트남의 전기차 제조기업 빈패스트(VinFast)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상장하자마자 주가가 크게 오르며 시가총액이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를 넘어섰다.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 증시에 상장한 빈패스트의 시작가는 주당 22달러였으나 이후 급등해 37.06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빈패스트의 시가총액은 850억달러(113조5천억원)로, 포드 480억달러(약 64조원), GM 460억달러(약 6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 빈패스트 주식 거래량은 총 1억8천500만달러(2천470억원) 상당이었다.
이번 상장으로 베트남의 최고 부자인 빈패스트의 회장이자 설립자 팜 넛 브엉의 재산은 약 390억달러(52조원) 더 늘어났다.
빈패스트의 상장은 기존 거대 자동차 제조업체와 신생 업체들이 부상하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컨설팅업체 오토모빌리티의 빌 루소 대표는 "투자자들은 전기차에 미래가 있으며 저비용 생산 동아시아 국가가 미국의 경쟁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지정학적으로 볼 때 그 국가가 중국이 아니라 베트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빈패스트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해 우회 상장하는 방식으로 뉴욕 증시에 입성했다.
과거 로즈타운 모터스와 패러데이 퓨처 등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들도 SPAC을 통해 상장했으나 이후 시가총액의 90%가 증발했다.
루소 대표는 "대부분의 전기차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수익성 있는 핵심 사업이 없고 돈을 버는 속도보다 외부 조달 자금을 소진하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라며 빈패스트는 베트남 빈그룹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2019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빈패스트는 지난해 8월부터는 가솔린 모델 제작을 전면 중단하고 전기차만 생산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연간 15만대 규모의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최근 미국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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