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사이언스] 유정란·세포배양 독감백신…무엇이 다를까

입력 2023-08-26 08:00  

[이지 사이언스] 유정란·세포배양 독감백신…무엇이 다를까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유정란 방식? 세포 배양 방식?"
이례적인 여름철 독감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2년여만에 세포 배양 방식의 독감백신을 출하했다.
기존 유정란 방식에 더해 백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어떤 방식의 독감백신이 접종자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B,C,D형으로 4가지 종류가 있다. 독감 백신을 매년 접종해야 하는 이유는 이 바이러스들이 변이를 일으켜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의 바이러스 유행 정보를 수집해 그해 유행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종류를 예측해 발표한다. 독감 백신 제조사들은 WHO 협력기관을 통해 추천된 바이러스주에 부합하는 분양 종주를 구매해 이를 예방할 독감 백신을 만든다.
유정란 방식과 세포 배양 방식 독감백신의 차이점은 바이러스 배양 방식에 있다.
유정란 방식은 유정란에서 유래한 종균(seed virus)을 유정란에서 배양하는 방식이다. 이후 유정란에서 바이러스가 포함된 부분을 채취해 불활성화하거나 약독화하는 원리다.
불활성화는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가 면역에 필요한 역할만 수행하고 병원성을 나타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약독화는 독성이나 병원체의 성질이 약해지는 것으로, 약독화 백신은 실제 바이러스와 유사한 형태의 바이러스를 코에 분사하는 형태다.



유정란 방식은 저렴한 원가로 생산이 가능하며 오랜 데이터가 축적됐다는 장점이 있다. 전세계 독감 백신의 약 85%는 유정란 유래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다만 유정란 수급에 따라 생산량이 달라지며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접종할 수 없다.
최근 GC녹십자의 유정란 배양 방식 독감백신인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가 국가출하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세포 배양 방식은 유정란이나 동물 세포에서 유래한 종균을 포유류 세포에서 배양해 얻은 바이러스를 불활성화해 만든다.
포유류 세포에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세포 안에서 배양한 후 세포 배양액 내의 바이러스를 채취해 항원을 정제하고 불활성화하는 원리다.
세포 배양 방식은 무균 배양기를 통해 생산해 항생제나 보존제 투여가 필요하지 않아 백신 구성 물질에 의한 과민 반응의 우려가 낮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2009년 신종플루를 기점으로 국산 독감백신이 식약처 허가를 받아 백신 주권을 확립했다"며 "유정란 방식과 세포 배양 방식 독감백신의 통용으로 선택권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hyuns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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