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전 태국 총리, 사면 요청할까…막내딸 "부친이 결정"

입력 2023-08-30 11:51  

탁신 전 태국 총리, 사면 요청할까…막내딸 "부친이 결정"
반대파, 교정국에 청원…"부패 범죄자는 사면 대상 아냐"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해외 도피 15년만에 귀국한 탁신 친나왓(74) 전 태국 총리가 왕실에 사면을 요청할지 주목된다.
30일 로이터통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탁신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은 "사면 요청은 전적으로 부친이 결정할 일이며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패통탄은 집권당인 프아타이탕 소속으로 한때 총리 후보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렸다.
탁신은 지난 22일 오전 귀국해 대법원에서 8년형을 선고받고 방콕의 구금 교도소로 호송됐다가 고혈압, 심장·폐 질환 등 건강상 이유로 교도소 내 병동 개인실에 수용됐다.
이어 당일 교도소를 나가 경찰병원 VIP 병실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전 총리는 2008년 부패 혐의 등으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기 전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그는 여러 차례 귀국 의사를 밝혀왔다.
특히 지난 5월 14일 실시된 총선에서 151석을 얻어 제1당에 오른 전진당(MFP)의 피타 림짜른랏 대표가 의회에서 총리 선출 투표를 통과하지 못해 자신의 계열인 프아타이당이 새 정부 구성을 주도하게 되자 귀국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는 결국 프아타이당 소속 세타 타위신이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되는 날에 맞춰서 귀국했다.
이를 두고 탁신이 자신을 축출했던 군부와 조기 석방 또는 사면 등과 관련해 모종의 타협을 봤다는 추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탁신의 정치적 반대 세력은 그가 건강상 이유로 병원에 입원한 것은 '연기'에 불과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 탁신의 사면을 막기 위해 교정당국에 청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부패 범죄를 저지른 자가 왕실로부터 사면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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