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쿠데타 지도자 은구마, 내달 4일 과도대통령 취임

입력 2023-09-01 02:43   수정 2023-09-01 08:22

가봉 쿠데타 지도자 은구마, 내달 4일 과도대통령 취임
야권 연대 "총선 개표 의혹 해소하고 야권후보 승리 인정해야"
아프리카연합, 헌정질서 회복때까지 가봉의 활동 정지 결정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쿠데타를 일으켜 알리 봉고 온딤바 대통령을 축출한 중부 아프리카 가봉의 군부 지도자 브리스 올리귀 은구마 장군이 과도 대통령으로 취임한다고 군부 측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은구마 장군의 취임식은 다음 달 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군부 측 대변인인 울리히 만품비 만품비아 대령은 국영방송을 통해 "우리는 국내와 해외에서 모든 약속을 지킬 것이며, 과도 기관들을 단계적으로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데타 주역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봉고 대통령 부자의 56년 장기 집권이 막을 내리게 된다. 봉고 대통령은 지난 2009년부터 14년간, 그의 아버지인 오마르 봉고 전 대통령은 1967년부터 2009년까지 42년간 장기 집권했다.
앞으로 가봉은 군부 주도의 과도 국가기관 재건위원회(CTRI)가 통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야권 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봉고 대통령의 3연임으로 결론이 났던 최근 대통령 선거 개표의 의혹을 해소하고, 야권 후보의 승리를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또 야권 연합은 새로운 군부 지도자가 책임감을 갖고 최상의 해법을 찾기 위한 논의에 개방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한편, 55개 아프리카 국가가 참여하는 아프리카연합(AU)은 군부 쿠데타를 이유로 가봉의 활동을 정지시켰다.
아프리카연합의 평화 안전보장이사회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발표한 성명에서 헌정질서가 회복될 때까지 연합의 모든 활동과 조직 및 기구에 가봉의 참여를 중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는 알리 봉고 대통령을 축출한 군부의 권력 장악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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