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우정국, 편지·소포 겉봉서 개인 정보 불법 수집

입력 2023-09-21 11:17  

캐나다 우정국, 편지·소포 겉봉서 개인 정보 불법 수집
프라이버시 당국 "상업용 마케팅 목록으로 제공"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우정국이 우편물에 등재된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캐나다 사생활 보호 당국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나다의 사생활 보호 기관인 연방 프라이버시위원회의 필립 더프레스니 위원장은 이날 우정국이 편지와 소포의 겉봉에서 이용자의 성명과 주소 등 사생활 정보를 수집했다고 지적했다고 캐나다 통신이 전했다.
우정국이 수집한 정보는 거래 기업의 마케팅 목록 작성에 제공됐으며 우편물 발송자의 거주지와 온라인 쇼핑 형태 등이 내용에 포함됐다고 그는 밝혔다.
이어 우정국은 이 같은 개인 정보를 간접적으로 수집할 수 있도록 이용자의 허가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지적했다.
프라이버시 위원회는 그동안 우정국을 대상으로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여 이번에 이를 확인했다면서 우정국이 프라이버시법 5조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캐나다 국민으로부터 동의를 얻기 전까지는 이 같은 정보의 사용과 공개를 중지할 것을 우정국에 권고했다고 전했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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