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물리상 아고스티니 "젊은 학자 받았더라면 더 좋아했을텐데"

입력 2023-10-04 05:23  

노벨물리상 아고스티니 "젊은 학자 받았더라면 더 좋아했을텐데"
80대 노교수 "기쁘지만 내겐 조금 늦은감"…딸에게 전화받고 수상소식 들어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3일(현지시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피에르 아고스티니(82)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명예교수는 젊은 과학자가 상을 받았더라면 더 기뻐했을 것 같다며 겸손을 표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고스티니 교수는 이날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그의 노벨물리학상 공동수상 사실을 발표했을 때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어 위원회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한다.
아고스티니 교수는 노벨물리학상 발표 소식을 들은 딸로부터 '뉴스가 사실이냐'라는 전화를 받고 수상 관련 얘기를 처음 들었다고 했다.
아고스티니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노벨위원회에서 아직 전화를 받지 못했다"며 "위원회가 아직 나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찾고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콜럼버스는 오하이오주립대가 있는 오하이오의 주도(州都)다.
그는 "이 상을 받고 나보다 훨씬 더 좋아했을 젊은 사람들이 있을 텐데, 기쁜 일이지만 (나이 든) 내겐 조금 늦은 감이 있다"라며 "그렇다고 좀 더 일찍 받았어야 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피터 몰러 오하이오주립대 총장 대행은 이날 성명을 내고 "노벨상은 과학 업적의 정점"이라며 "오하이오주립대 일원은 피에르의 평생에 걸친 연구와 학문이 인정받은 것을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아고스티니 교수는 원자 내부에 있는 전자의 움직임을 잡아낼 정도로 파장이 짧은 '찰나의 빛'을 만들어내는 새 실험방법을 고안해 낸 공로로 페렌츠 크러우스, 안 륄리에와 함께 이날 2023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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