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경제제재' 쿠바총리와 회담…"좋은 친구·좋은 형제"

입력 2023-11-07 10:43  

시진핑 '美경제제재' 쿠바총리와 회담…"좋은 친구·좋은 형제"
베이징서 마레로 총리 만나…"외부 간섭과 봉쇄 반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는 쿠바를 향해 "좋은 친구, 좋은 동지, 좋은 형제"라며 한껏 치켜세웠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마누엘 마레로 쿠바 총리를 만나 "중국과 쿠바는 자국 특색 사회주의 건설의 길에서 손을 잡고 각자의 핵심이익에서 서로를 지지하며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밀접히 협력해 깨뜨릴 수 없는 신의를 맺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중국은 고도의 전략적 관점에서 양국·양당의 특별한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고 중장기 우호 정책을 견지하며 정치적 상호 신뢰와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특히 쿠바가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한 듯 "중국은 쿠바 인민이 외부의 간섭과 봉쇄에 반대하고 국가 주권과 민족 존엄을 수호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한 뒤 "중국은 쿠바와 함께 개발도상국의 권리, 안보, 발전이익을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마레로 총리는 중국이 오랫동안 쿠바에 많은 도움을 줬고 이는 쿠바의 어려움 극복과 사회주의 사업 발전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마레로 총리는 또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지지를 견고히 하며 각자의 사회주의 사업을 잘 발전시켜 양국 인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쿠바는 미국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를 비난하는가 하면 중남미로의 영향력 확장을 꾀하는 중국과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지난 8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 주석과 회담하기도 했다.
미국은 쿠바혁명 이후 1960년 미국계 기업과 국민 자산을 쿠바 정부에서 국유화하자 고강도 경제 봉쇄를 이어오고 있다.
쿠바에 원조를 제공하는 국가에 대한 제재, 미국으로부터의 쿠바 송금액 제한, 쿠바 출발 선박의 한시적 미국 정박 금지, 여행 및 방문 제한 등이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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