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랍권 외교관들 "미국 향한 분노 증가" 바이든에 경고음

입력 2023-11-10 15:52  

미 아랍권 외교관들 "미국 향한 분노 증가" 바이든에 경고음
이스라엘 가자지구 군사작전 지지에 중동 내 반미 감정 확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에 대응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것을 두고 아랍권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현지 주재 미국 외교관들이 본국에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CNN 방송은 9일(현지시간) 오만 주재 미국 대사관이 전날 본국에 보낸 외교 전문에서 믿을만한 인사들과의 대화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메시지 전달이라는 전투공간에서 심하게 패배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주오만 미 대사관은 이번 전문에서 아랍권에서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강력히 지지하는 미국에 "전쟁범죄 가능성이 있는 행위에 대한 물질적, 정신적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 전문은 주오만 미 대사관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위에 있는 인사가 작성한 것으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으로 발송됐다.
CNN은 이를 두고 한 개 대사관의 전문일 뿐이지만, 중동에서 확산하는 반미 감정에 대한 경고 신호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집트 카이로 주재 미 대사관은 외교 전문을 통해 본국에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잔인함과 무시가 모든 전임 미국 대통령을 넘어섰다"라는 내용의 이집트 국영 신문의 해설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천400명이 넘는 이스라엘인을 살해하고, 240명 이상을 가자지구로 납치, 억류하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보복 공습을 이어가는 동시에 최근에는 지상전을 개시했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에서는 민간인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고 주민들이 물과 식량, 의약품, 연료 부족에 시달리면서 악화하는 인도적 위기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6일 이번 전쟁의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1만22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랍권에서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에 대한 분노도 커지고 있다.
미국은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자 최근 들어 이스라엘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강조하면서 민간인 대피와 구호품 이동을 위한 인도적 일시 교전 중지를 촉구해왔으나 이스라엘의 자위권에는 분명한 지지 입장을 밝히고 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