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음극재 코팅제 피치 첫 국내 생산

입력 2023-11-13 11:06  

배터리 음극재 코팅제 피치 첫 국내 생산
포스코퓨처엠·OCI홀딩스 합작공장 준공…전기차 300만대분 연 1만5천t 생산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주요 소재인 '피치'가 국내에서 생산된다.
포스코퓨처엠[003670]과 OCI홀딩스[010060]의 합작사인 피앤오케미칼은 13일 충남 공주시 탄천산업단지에서 국내 첫 배터리 음극재 코팅용 피치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 OCI 김유신 사장, 피앤오케미칼 김종국 사장, 최원철 공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 공장은 전기차 약 300만대에 들어갈 배터리를 제조하는 데 쓰일 고연화점 피치를 연간 1만5천t 생산할 수 있다.
피치는 석탄이나 석유를 정제할 때 생기는 콜타르, 잔사유 등 부산물의 가공을 통해 만들어지며, 배터리 음극재 코팅제나 제철소에서 열을 일으키는 전극봉 원료 등으로 쓰인다.
피앤오케미칼이 생산할 피치는 석탄에서 뽑아 만드는 일반 피치보다 고온에 견딜 수 있는 석유계 고연화점 제품이다. 흑연 등을 가공해 만드는 음극재에 코팅하면 배터리 팽창을 줄이고 충·방전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음극재는 뜨거운 불에 구운 흑연을 마이크로미터 단위 크기의 고운 가루로 만들고, 여기에 다시 피치를 코팅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그간 배터리 음극재 코팅제로 쓰이는 석유계 고연화점 피치는 독일,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됐다.
피앤오케미칼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음극재 코팅용 피치의 국산화를 추진해 본격적인 국내 양산 체제를 갖췄다.
음극재용 피치 공장 준공으로 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에 이어 음극재 원료, 중간 소재, 최종 제품 생산에 이르는 풀 밸류체인(가치사슬) 완성에 한발 더 나아가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OCI도 기존의 석탄계 액상 피치에서 석유계 고연화점 피치까지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OCI와 긴밀한 협력으로 음극재 코팅용 피치 내재화에 성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며 "안정적 원료 공급망과 독보적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유신 OCI 사장은 "성공적 고연화점 피치 양산으로 피앤오케미칼은 국내 첨단 소재 분야 핵심 기업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됐다"며 "양사 간 적극적 협업을 통해 피앤오케미칼을 미래 핵심 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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