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빈대방역' 나선 원희룡 "과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히 방제"

입력 2023-11-14 16:53  

열차 '빈대방역' 나선 원희룡 "과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히 방제"
코레일, 열차 4천172량에 5.5회씩 방제 마쳐…세스코 추가 방역도
원희룡, 서울 구로차량기지서 1호선 열차 탑승해 소독제 뿌려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빈대가 나온다는 건, 그 시설의 다른 위생까지도 문제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국민을 위한 서비스가 중요한 산업이니 코레일이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철도시설 전반에 걸쳐 방제작업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구로차량기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문희 코레일 사장 등으로부터 최근 출현이 잦아진 빈대 방역 작업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코레일은 지난달 26일부터 운영 중인 전체 4천172량의 열차에 대해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운행을 마친 열차가 차량기지에 들어오면 시트 등에 소독약을 뿌리고 스팀을 분사하는 방식이다.
전날까지 전체 열차에 총 2만2천597회의 방제작업을 실시해 542%의 방제율을 기록했다. 한 열차당 5.5회가량 방제를 마쳤다는 의미다.
승객 다수가 수시로 타고 내리는 전철 등 일반차량 756대는 방제율 844%로 가장 잦은 횟수로 방제했다. KTX 고속차량 1천246대는 방제율 609%를, ITX-새마을, 무궁화호 등 광역 차량 2천170대는 방제율 398%를 기록했다.
또 전국 역사 489곳에는 총 1천646회(방제율 337%), 사업소 626곳에는 총 2천34회(방제율 325%) 방제했다.
전날부터는 자체 방역에 더해 민간 방역업체 세스코에 의뢰해 추가 방제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 등에서 빈대가 발견된 사례는 없다.
원 장관은 "아직 철도에서 빈대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청결·위생·방제는 철도 서비스의 기본이라는 점을 명심해 국민께서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또 지난해 코레일에 지시한 열차 환경 개선 작업을 언급하며 "현재 진행 중인 화장실 양변기, 세면대 교체 등도 조속히 마쳐 국민께서 더욱 쾌적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한 사장에게 당부했다.
코레일은 지난해 원 장관의 지시에 따라 KTX의 남녀공용 화장실을 분리하고, 세면대 위생을 강화하는 한편 수유실에 냉방을 제공하는 등 조치를 완료했다.
원 장관은 한 사장 등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정비 차고로 이동해 홍승표 코레일 안전총괄본부장으로부터 방제 현황 보고를 받고 실제 1호선 차량에 올라 방제 작업을 했다.
흰색 안전모와 방제복,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에 소독약 탱크를 멘 원 장관은 열차 시트와 바닥에 소독약을 뿌렸다.
방제를 마친 원 장관은 "미리미리 과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히 방제해 많은 국민이 이용하는 철도 객차와 시설에서는 빈대를 아예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철저히 해 달라"고 코레일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국토부는 빈대 집중점검 및 방제 기간(11월 13일∼12월 8일) 철도를 비롯해 버스·택시·항공 등 대중교통 내에서 빈대가 확산하지 않도록 방제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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