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마사 vs 극우 밀레이'…아르헨 대선 결선투표 시작

입력 2023-11-19 20:01  

'좌파 마사 vs 극우 밀레이'…아르헨 대선 결선투표 시작
오후 9시께 승자 윤곽 예상…'초박빙 승부'에 결과 발표 늦어질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130∼140%대의 '살인적' 연간 인플레이션과 40% 안팎의 빈곤율 등 극심한 경제 침체에 허덕이는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임기 4년(연임 가능)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결선 투표가 19일 오전 8시(현지시간) 시작했다.
유권자들은 투표 개시 시간부터 각 투표소에서 자신의 권리인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나라에서 투표는 18세 이상 70세 미만은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정당한 이유 없이 투표하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한다. 투표권 자체는 16세 이상에게 주어진다.
이번 대통령선거 결선에는 지난달 본선 투표에서 각각 1, 2위를 한 좌파 집권당의 세르히오 마사(51) 후보와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려 온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 후보가 올라 있다.
마사 후보는 본선에서 36.78%의 득표율로 예상을 깨고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그는 감세와 복지수당 지급 등 아르헨티나 주류 정치 이념(페론주의)에 기반한 기존 정책을 다듬어 이어가겠다는 약속과 함께 '국민통합 정부' 청사진을 내놨다.
지난 8월 예비선거(PASO)에서 예상 밖의 1위를 기록한 뒤 본선에서 29.99%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한 '괴짜' 밀레이 후보는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달러로 대체하는 달러화 도입, 중앙은행 폐쇄, 장기 매매 허용 등 기존 정치 문법을 거스르는 듯한 공약으로 지지층 결집을 도모했다.
무기 밀매 완전 자유화 유보 등으로 중도우파 포섭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현지에서는 승자를 쉽사리 예측하기 힘든 초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두 후보 명운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최대 10% 안팎 부동층의 최종 향배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결과 윤곽은 오후 6시 개표 종료 후 3시간여 뒤인 오후 9시께(한국시간 20일 오전 9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득표율 차이가 근소할 경우 최종 승자 발표는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당선인은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에 이어 다음 달 10일 4년 임기 대통령에 취임한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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