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악의 축'이라던 교황과 화해?…전화 통화서 '덕담'

입력 2023-11-22 08:56  

말레이, '악의 축'이라던 교황과 화해?…전화 통화서 '덕담'
아르헨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 축하 전화…밀레이, 내년 고국 방문 요청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프란치스코 교황을 향해 '악마' 등의 험구를 날려왔던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1일(현지시간) 교황의 축하 전화를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8∼9분간 이뤄진 이날 통화에서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밀레이 당선인에게 결선 승리를 축하했으며, 이에 밀레이 당선인은 가톨릭의 수장 자격이든 바티칸 국가수반 자격이든 상관없이 내년도에 고국인 아르헨티나 방문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빈곤퇴치, 특히 어린이 빈곤 퇴치와 교육 개선을 위한 중요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강하게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밀레이 당선인에게 '지혜와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밀레이 당선인이 "전 용기는 부족하진 않지만, 지혜롭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하자, 교황은 "그것을 위해 기도하라"며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다"라고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평소 교황에게 '악마', '악의 축', 'X덩어리', '망할 X의 사회주의자' 등 막말을 퍼부으며 맹비난했던 밀레이 당선인은 대화 내내 교황을 '성하(Su Santidad·교황을 높여 이르는 말)'라고 깍듯이 존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밀레이 후보의 내년 아르헨티나 방문 요청에 대해서는 확답 대신 지켜보자고 답했다고 알려졌다.
극우 성향의 자유경제주의자이자 반(反)공산주의자를 자처해온 밀레이 당선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소외된 빈민층을 돕는 '사회정의' 교리를 내세운다는 이유로 공산주의를 전파하는 '악마'와 같다고 조롱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아르헨티나의 젊은 사제들이 교황에 대한 폭언을 일삼는 밀레이 후보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들고 일어나 교황 지지 미사를 열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전화 통화로 밀레이 당선인과 바티칸간에 새로운 지평선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sunniek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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